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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회사채 95% 미달…9년만의 외출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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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급등에 2000억 중 95% 미달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9년 만에 회사채 시장 외출에 나선 KCC가 쓴 잔을 들이켰다. 최근 시장 금리 급등 여파로 애초 발행액의 95% 가량이 미달을 기록한 것.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달 30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했는데 유효수요가 100억원만 접수돼 1900억원 미달이 발생했다. 오는 10일 최종 발행 때도 추가 청약이 없으면 미매각 물량은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인수사인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총액인수한다.

KCC가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 건 지난 2004년 이후 9년 만이다. 채권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에 회사채를 발행,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려 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미국이었다. KCC는 지난달 28일 증권신고서를 접수했는데 같은 날 미국에서 주택지표가 호조로 발표되며 출구전략 기대감이 팽배,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미국 10년물의 경우 16bp(1bp=0.01%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가 다음달 한국 시장에서 국채선물을 역대 최대규모로 투매했고, 29일 국내 5년물 국채 금리는 12bp 점프했다. 이처럼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기관들은 지갑을 닫았다.


KCC의 발행금리 욕심도 이번 수요 실패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KCC는 희망금리로 '국채 5년물+15bp~25bp'를 제시했다. 신용등급 'AA'인 KCC는 같은 등급 기업의 개별 민평금리(스프레드 28bp)와 등급 민평금리(스프레드 35bp)를 참고했다. 참고한 기업은 삼성토탈, GS에너지, CJ제일제당 등으로 KCC처럼 재무안정성이 높으면서도 그룹 프리미엄을 기대해볼 수 있는 곳들이다. KCC는 참고 기업들보다 낮은 금리를 희망했고 기관은 외면했다. 삼성증권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있어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지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KCC는 잠정 금리를 3.15%(스프레드 25bp)로 정했다. 다만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발행 금리는 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은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일시적 거래량 급감이 수요예측에 영향을 미쳤다"며 "청약일까지 시장금리 변동성이 줄어들며 추가 청약이 발생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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