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간 관람객 116만명, 바이어 7000여명 찾고 4500억원 상담 등 성과…공무원노조, “입장권 강매, 인원 동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국내 첫 화장품관련 세계박람회인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이하 오송 뷰티박람회)’가 26일 막을 내렸다. 충북 청원군 오송에서 열린 박람회가 대해 ‘대박’이란 평가가 내려진 반면 입장권 예매를 둘러싼 공무원노조의 반발 등 뒷말을 남겼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내 첫 미용축제인 행사기간 중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 116만명, 국내·외 바이어 7000여명에다 4500억원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개막 열흘 만에 관람객 50만명, 21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 100만명 입장목표를 이뤘다. 많은 관람객들이 몰린 데는 박람회의 차별화된 구성이 한몫 했다는 평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란 기치 아래 생명산업과 태양광산업을 충북미래 100년 먹거리산업으로 키워온 충북에 화장품·뷰티산업을 또 하나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월드뷰티관에선 한국의 미(美)와 화장문화를 통해 K-뷰티의 뿌리와 우수성을 소개했고 생명뷰티관에선 노화를 막아 젊음을 유지하는 과학과 기술을 소개하고 관람객의 피부상태를 측정하는 피부측정타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와 산소, 음악, 마사지, 빛과 어둠, 물의 힘으로 도시민들의 피로를 덜어준 힐링체험관은 가장 인기코너였다.
오송 뷰티박람회의 성공개최로 자신감을 얻은 이 지사는 박람회 후속대책까지 내놓을만큼 화장품뷰티산업을 지역 핵심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입장권 강매, 외국인 유치미흡 등은 과제로 남았다.
조직위는 성공개최를 목적으로 도청공무원들과 기관들에게 입장권 사전예매를 했다. 예매보다 강매에 속했며 일부 공무원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지만 입장객의 많은 부분을 학생 등 단체관람객이 차지해 단체를 빼면 목표입장객에도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외국인관람객은 8만명에 그쳐 국제행사로 치러진 박람회의 한계를 보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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