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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파수 인접대역' 설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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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재벌꼼수" 비난 VS SKT·LGU+ "선택에 책임져라"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래창조과학부의 LTE 추가 주파수 할당에 대한 이통3사의 입장 차이가 점차 본격적인 대결 양상으로 격화되는 모습이다.


KT는 14일 “KT 인접대역 주파수를 배제해야 한다는 경쟁사들의 주장은 ‘재벌의 시장독식 꼼수’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지금의 LTE 주파수 상황 자체가 불공정하며, 1.8GHz 인접대역까지 주파수 할당에서 배제된다면 KT는 '시장 퇴출'이라는 위기를 맞게 된다는 주장이다.

지난 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한 주파수할당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KT는 1.8GHz 주파수 신규 할당대역폭 중 기존 KT의 LTE 주력전국망 대역과 인접된 15MHz폭 대역을 경매에 포함하는 안을 지지했으며,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에 인접대역을 내주게 되면 광대역화가 가능해지고 KT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며 반대해 왔다.


KT는 현재 3사의 LTE주파수 상황 자체가 불공정한 상황이며, 다른 2사와 달리 KT는 900MHz 보조망을 전파간섭 문제 등으로 활용하지 못해 '주파수 고사' 위기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말부터 멀티캐리어(MC),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다른 대역 주파수를 묶어쓰는 캐리어어그리게이션(CA) 기술까지 상용화를 앞두고 있지만 현저히 뒤쳐진 상황이기에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당국이 주파수 할당 방안을 내놓았던 2월 이후 이통3사가 주파수 문제에 대해 공식 보도자료 형태로 상대방을 직접 거론하며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즉각적인 대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KT가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900MHz 주파수는 지난 2010년에 KT가 선택했던 게 아니냐”면서 “KT도 일찍부터 투자해서 MC나 CA를 준비해 대응했어야 할 일이지 놀고 있다가 혼자만 ‘오픈북’ 시험을 치겠다는 것이 꼼수”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KT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자신들의 선택에 책임질 생각은 않고 이제와서 왜 뜬금없는 재벌 이야기를 하느냐"라며 반박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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