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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주파수전쟁]이통3사 설전… 무엇이 쟁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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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두배 따른 LTE 제공" vs SKT·LGU+ "KT 특혜"

[1.8㎓ 주파수전쟁]이통3사 설전… 무엇이 쟁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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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동통신 3사가 LTE 주파수 경매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는 신경전을 펼치는 것은 향후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로 치면 누가 먼저 더 넓은 차선을 차지하느냐는 경쟁과 같은 것이다.


1.8㎓과 2.6㎓는 세계 통신사업자 다수가 LTE망 주력 대역으로 사용하면서 사실상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두 대역 주파수의 추가 할당 절차를 8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할당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월 1.8㎓에서 두 개 블록(35㎒, 15㎒), 2.6㎓에서 두 개 블록(40㎒, 40㎒)을 어떤 방식으로 할당할지 방안을 제시했다.

문제는 1.8㎓에서 15㎒대역폭(블록D)이 기존 KT의 LTE 주력대역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KT가 이 블록을 가져가면 가장 넓은 대역폭을 확보하게 되면서 비용과 시간을 많이 투입하지 않고도 '두 배 빠른 LTE'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른 시일에 광대역 LTE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강력히 반대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부가 1.8㎓ 15㎒대역폭을 경매에 내놓는 것 자체가 사실상 KT에 주겠다는 특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1.8㎓ 15㎒대역폭의 경매를 유보해 이통3사가 같은 출발선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에 특혜를 주면 경쟁사들은 마케팅을 강화할 수밖에 없어 이통 업계가 다시 과열 마케팅에 빠지게 된다"며 "반면 이통 3사가 공정하게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하면 그만큼 시설 투자도 늘어나는 경제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KT는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이용해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 편익에 부합한다"며 "KT는 인접대역을 확보하더라도 전국망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이통3사 모두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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