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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소매물도'…철새들도 절경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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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소매물도'…철새들도 절경에 취한다 ▲소매물도.[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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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소매물도'가 주변 절경은 물론 철새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고 싶은 섬으로 유명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소매물도가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지에서 여름을 나기 위해 한반도를 찾는 철새들에게 중요한 휴게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 이하 공단)은 5일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실시한 소매물도의 철새에 대한 기록 분석과 현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소매물도는 지리적으로 육지와 매우 가까이 위치해 있어 장거리 이동해 온 철새와 육지의 텃새가 동시에 관찰되는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곳으로 총 110종 4890여 개체의 조류가 확인됐다. 이중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올라있는 '무당새'와 '검은머리촉새'를 비롯해 멸종위기Ⅰ급인 매와 Ⅱ급인 벌매, 조롱이, 흑비둘기 등 총 13종의 법정보호종이 관찰돼 생태적 보호 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색목록(Red List)은 세계자연보전연맹 범주와 기준에 따라 전 세계 생물종의 멸종 위험성을 평가한 멸종위기종 목록을 말한다. 이중 벌매는 규칙적인 봄철 이동이 관찰되는 종인데 이번 조사로 번식을 위해 거제도와 소매물도를 거쳐 일본으로 이동해가는 경로가 밝혀졌다.


벌매는 한반도에서 가을에 흑산도, 어청도 등 서해를 건너 중국으로 향하는 경로(월동지)와 봄에 거제도, 소매물도를 거쳐 일본으로 이동하는 경로(번식지)가 알려져 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동남아시아, 일본, 호주 등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가 보통 흑산도, 어청도, 소청도 등에서 쉬었다가 가는데 이들 섬이 육지에서 배로 2시간 이상 걸리는 먼 바다에 위치해있는 반면 소매물도는 통영에서 한 시간 거리로 접근이 쉽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단 철새연구센터 권영수 박사는 "소매물도는 육지와 가깝고 자연과 생태환경도 우수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동시에 탐조 여행도 즐길 수 있는 우수한 생태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환경을 보호하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도록 탐방객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소매물도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에 속하는 면적 0.51㎢, 해안선 길이 3.8㎞의 작은 섬으로 통영 8경 중 3경에 꼽힐 만큼 아름다운 경관자원을 자랑한다.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가보고 싶은 섬'으로 선정했고 2012년 30만명이 찾은 통영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가고 싶은 섬 '소매물도'…철새들도 절경에 취한다 ▲검은머리촉새.[사진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가고 싶은 섬 '소매물도'…철새들도 절경에 취한다 ▲매


가고 싶은 섬 '소매물도'…철새들도 절경에 취한다 ▲멧새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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