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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 "우루루 몰려가는 식의 해외진출 안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델리] 김종준 하나은행 행장은 3일 "우루루 몰려나가는 식의 해외 진출은 안 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그룹은 그간 아시아 시장 개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만큼 발언의 배경에 쏠리는 관심이 높다. 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아시아금융협력연맹에 가입한 금융기관이다. 김승유 전(前)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고문을 맡고 있는 단체다. 한 식구가 된 외환은행 역시 해외진출을 '살 길'로 판단하고 있다.

김 행장은 이날 오전 인도 델리의 메트로폴리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권에선 '해외로 해외로' 하는 식의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정작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이익의 비중은 낮다"면서 해외 진출의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시장이 좁기때문에 (해외로)가기는 가야하지만, 너도 나도 해외로 나가면서 거기에 대한 리스크는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또 "방향으로는 미래의 적정한 시장이지만 (진출국이)이미 지나간 시장은 아닌지, 구성원의 경험과 역량은 되는 것인지 종합적으로 평가해봐야 한다"면서 "어디를 간다고 우루루 가는 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위험 부담때문에 "다른 은행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모으려 한다"면서 "아시아가 핵심 진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아울러 "중국 시장에서 현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을 통합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
"중국 당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점 낼 계획이며, 인도 시장에선 한 식구가 된 외환은행이 진출해 있어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현안을 두곤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김 행장은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고,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2450억원 정도이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신있다는 의미다. 그는 "하반기 영업환경이 녹록지는 않지만,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고 봤다.


김 행장은 금융지주회장들의 제왕적 권위를 두고 논란이 인다는 지적에도 "인사권은 행장이 갖고 있으며, 의논은 하지만 이래라 저래라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비은행부분에서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카드·캐피탈 사업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해 시장구조 개편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겨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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