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석면 슬레이트지붕 교체시 철거비 개량비 지원...가구 당 최대 500만원까지 경제적 취약계층 우선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석면퇴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석면은 인체에 노출되는 경우 약 2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악성중피종, 석면폐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국제암연구학회(IARC)에서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 등이 70년대부터 학교 공공건물 다중이용시설 등에 다량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건축물의 노후로 재개발,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석면의 비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석면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석면함유 건축물로부터 거주 주민의 석면피해 예방이 절실히 요구되고 공공건물 등 다중이용시설의 석면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슬레이트 지붕 실태조사, 교체 실시와 건축물 석면 실태조사 , 관리를 통해 주민의 건강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정적인 슬레이트 처리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먼저 구는 주거생활의 석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슬레이트 해체, 제거와 지붕재 개량에 들어간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구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강동구에는 단독주택 62개소, 공장 5개소, 창고 10개소, 근린생활시설 26개소, 축사시설 14개소와 군사시설을 제외한 기타 시설 60개소 등 총177개소의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있다.
구는 이들 건축물의 주소, 소유자, 건물용도 등 건축물 현황을 조사하고 슬레이트지붕 건축물 소유자의 지붕개량 의사를 타진하는 등 슬레이트지붕 교체지원 사업을 위해 심도 있는 준비를 진행해 왔다.
구는 총 3858만5000원 예산을 투입, 올 10월까지 주택용 슬레이트 지붕재 건축물 10개 동의 지붕교체를 목표로 슬레이트 철거, 처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구는 슬레이트 철거와 개량 신청 접수를 받아 먼저 경제적 취약계층 소유자, 슬레이트 노후도가 심한 주택, 고령자 거주자 등 조건을 반영, 우선 지원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는 건축물 석면조사 대상인 구소유 공공건물 119개소, 의료기관, 보육시설, 산후조리원, 대규모점포 등 민간다중이용시설 103개소에 대해서도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강동구는 구 소유공공건물 석면조사에 대해 이 완료한 50개소 이외의 나머지 69개소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 내에 실태조사를 마치고 민간다중이용시설에 대하여는 석면안전관리법에 의거한 법적 조사년도인 2015년 이전에 조사를 완료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구는 공공건물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 이를 Data Base화 해 ‘석면지도’를 작성, 공개해 민간 건물 석면조사 시 석면관리 모델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도 구는 재개발, 재건축 등 대규모 공사현장 석면처리 과정 공개, 폐석면 처리 지속 지도·점검, 석면건축물 안전관리인 지정 및 교육, 석면질환자 피해조사, 공사장 석면관리를 위한 주민감시단 및 관련기관 부서별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다중감시로 재개발, 재건축 등의 석면해체·제거 공사장을 중점 관리하는 등 석면함유 건축물 안전관리 강화와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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