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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밀한 서정'을 테마로 봄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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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홍재]
강남구 화백의 '명자꽃' 극사실 표현 눈길
에어브러쉬· 터치기법 그라데이션 '백미'

'자연-은밀한 서정'을 테마로 봄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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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강남구가 꽃을 소재로 한 새 봄맞이 작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8일부터 1주일간 열린 광주시 동구 궁동 'DS갤러리' 초대전. 붉은 색조의 보기만 해도 눈이 시릴 지경인 '명자꽃 시리즈(사진)'는 일견 충격이었다. 그 제작 과정이 다른 화가들의 기법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맨 먼저 핸드건(에어브러쉬)이라 불리는 도구로 화폭 바탕에 흩뿌리거나 소재를 정밀묘사한 후 피스테이프로 막고 나중에 핸드건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 기법은 매우 서정적인 감동을 준다.


대상을 튀어나게 돋보이게 하는 건 그가 즐겨 쓰는 그라데이션(대상을 적재적소로 흐리게 하는 기법)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작업 때문이다. 거기다 작가의 뛰어난 극사실적 표현력은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명자꽃'을 통해 자연·생명에의 희구를 독특한 기법으로 탄생 시킨 작업은 각박하기만 한 현대사회에 뭔가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주는 느낌이다.


"진짜 꽃보다 더 아름다워요…." '명자꽃' 작품 앞을 지나다 인증샷을 찍는 한 관람객의 탄성이 주변 관람객들을 일순 몽환의 세계로 이끈다.


꽃보다 아름답게 그렸다면, 그만큼 혼신을 다한 작가의 노력과 뛰어난 예술적 감성이 있었을 터다. 단순히 강 화백의 기예(技藝) 탓만 아니다.


대상의 관조적 탐구력은 일반의 시각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끈질긴 관찰과 보이지 않는 곳까지 찾아내려는 욕심이 그것이다.


봄, 끝물에 들어, 갖은 진통 끝에 출산시킨 '명자꽃' 선물…. 시각에 따라, 관점에 따라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되뇌게 한 그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강남구 화백: 1964년생. 1994년 인재갤러리 전시를 시작으로 단체전과 초대전 등 총 300여회 출품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현재 동신대 겸임교수.



김홍재 기자 khj088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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