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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712개 가로변 정류소 업그레이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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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노후, 눈·비 피할 곳 없는 버스정류소 개선 착수… 내년 3월 마무리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시설이 노후되고, 눈이나 비가 올 때 피할 곳이 없어 불편했던 가로변 버스정류소 5712개소에 대한 정비에 착수한다. 다음달 본격적인 개선작업에 돌입해 내년 3월경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4일 '서울시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을 발표하고, 서울시내 전체 가로변 정류소를 중앙차로 정류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 설치돼 있는 버스정류소는 총 1만574개다. 이 중 가로변 정류소가 5712개로 가장 많고, 중앙차로 정류소와 마을버스 정류소는 각각 326개와 4536개가 있다.


이 중 중앙차로 정류소의 경우 지난 2004년 이후부터 꾸준히 설치돼 최첨단 기능을 갖춘 승차대가 763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가로변 정류소는 1997년부터 일부 정류소(1489개소, 전체 26%)에서만 설치가 이뤄져 여전히 미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9개 유형 표준형 승차대 3808개 설치 ▲버스도착안내단말기(Bus Information Terminal, BIT) 2384개 설치 ▲교통약자 위한 점자블럭, 점자 안내판, 음성인식 버스 정보안내, 발광형 개량 노선도 설치 ▲와이파이(WiFi) 존 대폭 확대 등 총 6개 분야 개선안이 담겼다.


먼저 서울시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체개발한 9개 유형 표준형 승차대를 보도 폭 2.4m가 확보된 총 3808개 정류소에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가로변 정류소 승차대는 현재 26.1%에서 66.7%로 대폭 확대된다.


또 가로변 승차대 2384개소에 실시간 버스 도착정보가 표출되는 거치형 BIT도 설치해 시민들에 버스 도착시간 등을 미리 알리도록 한다. 이 중 지하철 인근 정류소 BIT를 통해선 실시간 지하철 도착정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터치형 BIT 400개도 설치된다. 이를 통해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날씨와 관광, 시정안내 등 생활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120 다산콜센터와의 연결망, T-머니 충전을 위한 모바일 카드 충전기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승차대 내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한 개량형 버스노선도(지도형 노선+버스 노선도)와 승차대 내 와이파이(WiFi)존 확대, 일조량이 풍부한 530개소 승차대 지붕에는 태양광 설비를 구축해 승차대 운영 전기 일부를 자체 조달하도록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날로 높아지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으로 가로변 정류소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주관으로 KT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하고, 사업비는 1047억원으로 전액 민간투자에 의해 추진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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