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예보가 주도한 공매 중 눈에 띄었던 것은 어떤 물건이었을까? 예보의 공매 매물 중 부동산을 제외한 동산은 주로 고가위주로 상류층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동안 예보가 공매를 통해 매각했던 것 중 고가 그림, 고급 수입 외제차, 선박 등이 다수 포함됐다.
예보는 지난 2011년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 계열과 삼화ㆍ도민저축은행에서 확보한 미술품 91점을 처분하기 위해 공매를 진행했다.
압수된 미술품 판매를 담당하는 서울 옥션은 이중 중국 유명화가 쩡판즈와 장샤오강 작품 등 10여점을 홍콩 경매장에서 27여억원에 팔았다.
예보가 도민저축은행 지하창고에서 발견한 100억원대 고가 외제차 19대도 공매 대상이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612, 포르쉐 카레라S, 벤츠 E350, 닷지매그넘 등이었다. 신차가격은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는 각각 4억원대, 포르쉐는 1억원대 후반, 벤츠와 닷지매그넘은 1억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공매 과정 중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포르쉐 카레라S가 반파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삼성화재는 예보에 보험금으로 4712만원을 지급했고, 예보는 운전자가 속한 교통안전공단에 나머지 금액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했다.
선박 또한 예보의 공매 대상에 포함됐었다. 예보는 부산계열 저축은행인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저축은행에서 확보한 시가 2000여억원 규모의 벌크선 7척도 공매에 내놨었다. 매각 대상 벌크선은 수프라막스급(4만~5만t)에서 캄사르막스급(8만~9만t)에 이르는 중대형 선박이다. 척당 시가가 약 300억원으로 추정됐다.
현재 예보는 콘도회원권이나 기타 동산을 공매 매물로 내놓고 있지 않다. 울산, 부산, 경남지역의 주택과 상가지역의 공매가 진행 중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노미란 기자 asiaro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노미란 기자 asiaroh@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