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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선의 펀드브리핑]월지급식 펀드로 5층 '연금 집' 완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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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월지급식펀드 있어야 노후준비 완성

[윤치선의 펀드브리핑]월지급식 펀드로 5층 '연금 집' 완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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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


사람들은 노후소득을 마련하려고 3층짜리 집을 짓는다. 1층은 국민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이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3층 가지고는 부족하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이미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민들의 대표 노후준비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을 꾸려나갈 수는 없다. 국민연금 납입기간이 20년을 넘어서면 '완전노령연금'을 받는데, 현재 완전노령연금 수급자들이 받는 돈은 매달 평균 82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나라 2인 가구의 최저생계비(94만원) 수준에도 못 미친다.


2층 퇴직연금도 제대로 기틀을 잡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도입 7년 만에 가입자 437만 명과 적립금 67조 원을 돌파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하지만 여전히 가입자 수가 상용근로자의 절반(47%)에도 못 미치는데다, 가입자 상당수가 퇴직연금 도입 전에 중간정산을 받아 써버리는 바람에 쌓인 돈이 많지 않다. 따라서 퇴직연금이 노후소득원으로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3층 개인연금도 마찬가지다. 개인연금의 대표주자라면 '연금저축'이라 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소득공제혜택 때문에 근로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제도 도입이 이제 10년 남짓 밖에 안 된 데다, 가입자들이 대부분 소득공제 한도(연간400만 원) 내에서 저축하고 있기 때문에 적립금이 얼마 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적립하면 소중한 노후생활비 재원이 될 수 있지만, 당장 은퇴를 목전에 둔 50~60대라면 사정이 다르다.


고령화라는 험난한 파고와 맞서 싸우려면 좀 더 높은 집을 지을 필요가 있다. 먼저 4층에 들어갈 건축자재로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바로 '주택연금'이다. 주택연금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다달이 연금을 받기 때문에, 주거와 노후생활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5층으로는 월지급식 펀드가 적합해 보인다.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거나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연금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므로 노후대비 자금 중 일정 금액은 떼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여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 월지급식펀드다. 월지급식펀드는 목돈을 해외채권 등에 투자해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고, 투자자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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