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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자문사 7곳 퇴출위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딜라이트·굿웰스 등 2년간 최소 자기자본요건 미달할 듯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딜라이트, 메가마이다스 등 투자자문사 7곳이 퇴출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부진에 따른 만성적자로 자기자본이 계속 줄면서 2년째 최소 자기자본요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2년간 최소 자기자본요건에 미달하면 금융감독원은 해당 자문사에 자본확충계획을 요구하게 되고, 결과에 따라 등록취소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딜라이트(옛 뱅커스), 인포트(옛 밸류), 메가마이다스, 굿웰스, 골든컴퍼스, 피케이, 리치, 코스모스치심, 자람에셋 등 9개 투자자문사의 작년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금융당국의 최소 자기자본요건에 미치지 못했다.


자문사는 자문업과 일임업 등록 당시 자본금(5억~20억원)의 7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들 9개사의 자기자본은 이 기준보다 적다. 만성적자로 인한 자본잠식이 심화된 탓이다. 실제로 이들 9개사는 작년 말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이들에게는 법상 1년의 유예기간이 부여된다. 그러나 9개사 중 리치를 제외한 8곳이 작년 12월 말까지도 여전히 자본부족 상태를 해소하지 못했다. 이달 말까지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확충을 시행하거나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2년 연속 자본부족 상태를 면하기 어렵다. 인포트투자자문만 지난 19일 2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극적으로 자본부족에서 벗어난 상태다.


금융당국이 부실 자문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2년 연속 자본부족 상태에 빠진 자문사에 대해서는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선 자본확충을 요구하고 자본확충 계획을 받게 된다”며 “위반기간, 위반비율, 자구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 후 최대 등록취소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4월 금융당국은 6개월 이상 등록한 업무를 영위하지 않고, 등록요건(최저자기자본, 전문인력 등) 유지의무를 위반한 글로벌리더스, 천지인, 아이비투자자문 등 3개사의 등록을 취소했다.


문제는 이같은 자문사의 자본부족과 퇴출 사태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기자본이 최소 요구조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문사는 작년 3월 말 9곳에서 작년 12월 말 17곳으로 9개월새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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