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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美교민, 유방암 등 질병 진단율 한국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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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美교민, 유방암 등 질병 진단율 한국보다 높아" ▲서울대병원 방문단. 조상헌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원장(왼쪽 5번째),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 병원장(왼쪽 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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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지난 13일 LA와 뉴욕 등 미주오피스에서 개소 기념식을 갖고 현지 한인사회와 병원과의 협력모델을 찾는 국제 건강심포지엄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LA오피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서울대병원은 2008년 개소 이래 5년간 서울대병원과 연계한 건강검진 고객, 외래·입원환자 등 총 5000여건을 분석한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건강검진이 전체의 90%, 외래·입원환자가 10%를 차지했다.


건강검진 이용객의 국적은 미국과 한국이 각각 50%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40대(27%), 50대(32%), 60대(17%)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한인사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캘리포니아주가 54%로 가장 높았다.

이용 프로그램은 프리미엄 검진과 암 정밀 검진 등(54%)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진단율은 비정상적인 결과를 보이는 비율이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36~40%)에 비해 미주 교민들(50%)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한국거주 한국인(12~16%)에 비해 미주교민(28%)이 2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율의 경우 미주교민에서 1.69%로 나타나 국내 강남센터 수진자의 암 진단율인 1.0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즉 강남센터를 방문한 미주지역 고객 100명 중에서 1.7명에서 암이 발견된 것이다.


또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미주 교민에게서 발견된 암 중 갑상선 암이 42.9%로 1위를 차지했고 유방암(25.0%)과 위암(17.9%)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25%로 상당한 비율을 보이는데 이는 한국 수진자의 유방암 비율인 12.1%를 2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강남센터는 미주교민에 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하여 미주동포의 인구역학적 사회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질병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미국에서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연계되는 외래·입원환자 건수도 2009년 48건에서 2012년 171건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해 뉴욕오피스가 문을 열면서 29건을 연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외래환자의 질환분포는 척추질환, 갑상선 질환, 위 등 소화기질환 순이었다.


한편 정희원 병원장을 비롯한 한국 방문단은 이번 방문기간 중 서울의대 동문회에서 진행하는 학술대회에 참가해 한인사회와 교류 및 협력관계 증진을 도모했다. 또한 암 전문기관인 CCOH 병원과 로널드 레이건 UCLA 메디컬 센터를 방문해 상호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정 원장은 "지난 5년간 미주오피스를 운영하면서 현지 교민사회와 일관되고 유연한 네크워크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COH, UCLA 병원들과도 교육·연구·진료 분야에서 긍정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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