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마녀는 무섭지 않은데...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올 들어 첫 네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이다. 미국 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선물·옵션시장을 주무르는 외국인들이 폭탄을 던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코스피는 미국장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공통점은 있다. 거래량이 부진하다는 것이다. 거래가 부진하다는 것은 시장에 대한 확신이 약하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서로 눈치보기를 하면서 '잽'만 날리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을 믿고 베팅하자니 북한 등 변수들이 껄끄럽고, 팔고 나오자니 아까운 가격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코스닥이 미국 주요지수와 궤를 같이하면서 분전하고 있다. 코스닥의 강세는 신정부의 정책지원 강화의지와 수급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긴축의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다 유동성으로 성장이 부각된 측면도 강세의 이유다. 당국의 강력한 주식시장 정화의지는 코스닥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코스피는 3월 들어 다시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되고 있는데 이는 정책변수에 대한 결과다. 비철금속의 부진은 중국의 긴축 정책에 따른 실망이다. 금융업종의 부진은 신정부 구성이 미뤄지면서 기대했던 부동산 정책이 표류하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 크다. 하지만 조만간 정부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은 해소될 전망이다.


대북 관련 이슈가 여전히 심리적 부담으로 남는다. 남북 관계는 양국의 문제가 아닌 한국(미국) vs. 북한(중국)의 구도가 된 지 오래다. 북한의 주장도 이전과 크게 달라진 부분을 찾기 어렵다. 너무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가정은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다. 최근 외국인 매매가 대북 변수로 크게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판단하기 어렵다. 외국인 매매의 소극성은 정책 변수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영향이 있더라도 절대적이라 판단하기 어렵다. 오히려 코스닥에 대한 비중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보다 위험자산인 코스닥에 대한 비중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대북 변수로 인해 투자심리가 우리가 우려하는 만큼 위축되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거래량은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2002년 최고 18억주에 달했던 S&P500의 거래량(60일 이동평균기준)은 최근 5억주 수준까지 감소했다. 보통 거래량이 받쳐주지 않는 증시 움직임은 그 만큼 시장 전반에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매매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은 현재 투자자들이 자산 내에서 또는 자산 간에 있어서 자신들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개인 투자자 및 신규진입을 고려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특히 닷컴 버블 붕괴와 금융위기를 겪어본 투자자라면) ‘고점 매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고, 이들을 랠리에 동참하게 만드는 것은 예전같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현재 랠리는 질적인 측면에 있어서 시장의 확신이 분명하게 관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은 거래량이 특히 더 감소하는 여름 직전 차익실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역사적 고점이라는 부담감(Fear)과 랠리에 동참하고자 하는 욕구(Greed)가 미묘한 줄타기를 하고 가운데, ‘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는 증시 격언의 실현 가능성에도 점차 무게가 실릴 수 있는 시점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한국의 수출경기에 중요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부동산시장과 가계부채 등의 문제가 있지만 대외경기의 흐름이 나쁘지 않다면 여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더라도 절대적인 수익률이 지난 1월처럼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3월 들어 코스피 내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는 업종은 섬유의복과 제약, 유통, 의료정밀 등이다. 해당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 상위 종목들의 경우 대부분 외국인과 투신, 연기금 등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바,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 전기전자와 음식료, 비금속, 통신, 증권, 서비스업 등은 업종수익률이 부진하지만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하다. 코스닥에서는 오락문화와 의료정밀, 반도체 등도 외국인과 기관 수급, 등락률의 관점에서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