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파·출장소 2교대 근무 전환…현장 지도점검 강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수현)은 11일 대회의실에서 어선 등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해상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서해해경청은 최근 서남해 해상에서 선박 충돌·전복사고와 화재 선박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봄철 큰 일교차로 인한 해상의 짙은 안개 탓에 선박 안전운항 저해 및 해난사고 발생 개연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능동적 현장관리를 위해 파·출장소 3교대에서 2교대 근무로 전환 및 현장 점검인력을 증강하고 민간대행신고소(308개소) 등에 현장 지도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또 해상교통 밀집 해역 및 해난사고 우범지역을 해역별로 선정, 항공기 예찰활동 강화를 통해 조업선 분포 등을 파악, 경비함정의 탄력적 배치 등 입체적인 사고대응태세를 갖추고 항행 선박에 대해 적극적인 해상교통관제를 실시키로 했다.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530척 3724명으로 그 중 514척 3718명이 경비정과 헬기 등에 의해 구조됐다.
이는 2011년에 비하면 17척(3.1%)이 감소했으나 사망 5명, 실종 1명 등 인명피해와 선박 침몰 등으로 약 11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기관 고장이 146건으로 가장 많고, 침수 100건, 충돌 57건, 추진기 장애 및 타기 고장이 54건, 좌초 40건, 화재 30건, 전복 14건 등의 순으로 발생했으며 이 중 어선이 326척으로 61.5%를 차지했다.
특히 인적 요인인 운항 부주의(173건), 정비 불량(174건), 화기 취급 부주의(10건) 등에 의한 사고가 357건으로 전체 사고원인의 67.4%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어업인 등 해양종사자들은 해양사고 방지를 위해서 출항 전에 반드시 장비점검을 실시하고 무리한 조업 및 항해를 지양하고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고 안전운항 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관할 경찰서별로 수협·선박안전기술공단 등 관련기관 간 합동점검 팀을 구성, 노후 선박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어업인을 상대로 해양안전교육과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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