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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철수, 여의도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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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다.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등 기존의 야당이 군침을 삼키고 있는 지역에 안 전 교수가 출사표를 내밀었기 때문이다. 여권은 안 전 교수의 대항마 찾기에 분주해지고 있다.


민주당의 고민이 가장 깊다. 지난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민주당에 내 준 안 전 교수에게 빚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당내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야권연대 없어도 이길 수 있다”며 독자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안 전 교수에게 진 빚을 보답하기도, 그렇다고 당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칫 “제1야당이 보궐선거 후보도 못 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무공천으로 안 전 교수가 승리한다면 ‘분당론’에 힘만 실어줄 뿐이다.

민주당은 안 전 교수가 자신의 고향인 부산 영도가 아닌 노원병을 선택하며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총괄선대본부장과 정면 승부를 피한 것이 ‘조기 독자 세력화 구축을 위한 차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안철수 신당’의 첫 걸음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안 전 교수 측은 부산 사상구가 지역구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관계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교수가 재보선 승리로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 된다면 민주당 자체가 산산조각 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재보선 선거 열흘 뒤에 열릴 5·4 전당대회는 ‘안철수 입당’ 토론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벌써부터 당 일각에서 비노무현 계 중심으로 ‘안철수 신당’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이런 위기감이 반영된 듯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전 교수는 어려운 곳에 가서 싸워야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며 부산 영도 출마를 권유했다.

현재 민주당은 최선의 시나리오를 '안철수 입당'으로 보고 있다. 당 대선평가위원장인 한상진 교수가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65%가 ‘안 전 교수가 입당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물론 안 전 교수 측은 묵묵부답이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대항마’ 찾기에 돌입했다. 새누리당도 중도층을 공략할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고 조직력을 집중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보선 투표율이 보통 30%대로 저조한 터라 새누리당이 조직전에서 밀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안 전 교수는 조직이 없다는 점과 선거가 평일에 열리는 탓에 그의 주 지지층인 20~40대의 동참이 쉽지 않다는 점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장, 노원병이 지역구인 홍정욱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노원병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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