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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계층 주택 경매처분 "3년새 4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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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경매 주택, 10건서 484건으로
1~2금융권 피한 하우스푸어 파산상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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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대부업체가 경매를 신청한 주택 물건이 3년새 48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스푸어에 내몰린 이들이 1~2금융권에서 3금융권으로 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파산상태에 이르는 사례가 해가 갈수록 늘어났다는 반증이다. 정부조직 개편 지연과 별개로 하우스푸어와 부동산 정상화 대책 등이 시급히 구체화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저신용 계층의 금융창구인 대부업체가 경매를 신청한 주택이 매년 큰 폭 증가하고 있다. 법원 경매장에 등장한 서울 주택(아파트, 단독, 다가구·다세대) 물건은 지난 2009년 10건에서 2010년 80건, 2011년 231건, 2012년 484건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대부업체가 채권자인 주택 경매 물건 중 아파트(257건)가 53.09%를 차지했다. 이어 연립·다세대(116건)가 23.96%, 단독·다가구(111건) 22.9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NICE 신용평가정보를 이용하는 대부업체 83개사 고객의 신용등급을 조사한 결과 7등급 이하 비중은 85.7%, 1~6등급은 14.3%를 차지했다. 저신용계층이 고금리를 감수하고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렸지만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경매로 떠밀리게 된 것이다.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2금융권이 경매를 신청한 주택 경매 물건 수도 지난 2009년 9566건에서 지난해 1만59건으로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새마을금고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새마을금고가 채권자인 서울 주택의 경매 물건은 지난 2009년 1988건에서 2010년 2110건, 2011년 2427건, 2012년 3090건을 기록했다. 올해 2월 기준 주택 경매 물건도 510건으로 2금융권 중 가장 많았다.


2금융권의 경매 물건 증가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2년 동안 업계 1위를 달리던 솔로몬저축은행을 비롯해 한국, 미래, 한주, 토마토 등 총 26개의 저축은행이 문을 닫았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부동산 경기 악화 영향으로 2금융권과 대부업체의 경매 물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담보 물건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 자체가 금융권의 부실을 가중시키는 것이어서 향후 재정건정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1금융권이 경매를 신청한 서울 주택 경매 물건 수는 지난 2009년 9269건에서 2010년 7847건, 2011년 6871건, 2012년 6409건으로 매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해(6409건) 경매 물건 수는 금융위기 직후보다 30.9%나 감소했다.


1금융권의 경매 물건이 표면적으로는 줄었지만 시중은행 6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유암코' 등 자산유동화회사를 거쳐 경매장에 나온 물건은 증가했다. 자산유동화회사는 은행 등의 부실채권(NPL)을 싸게 사들여 경매 등을 통해 채권을 회수하는 전문 회사다.


자산유동화회사를 거친 서울 소재 주택 경매 물건 수는 지난 2011년 8639건에서 지난해 1만971건으로 21.26% 증가했다. 올 2월 현재도 1805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경매유예제가 확대되고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부실채권 정리에 들어가면서 직접 경매를 신청하는 물건 수는 줄었다"면서 "하지만 유암코가 부실채권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출자한 유동화회사가 부실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셈이어서 부실이 없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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