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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시퀘스터 발동..증시 '불안의 벽' 타고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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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증시는 이번주 역시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를까.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지난주의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 더 큰 무게를 뒀다.


미국의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와 이탈리아 총선, 일본중앙은행(BOJ) 총재 등의 이슈가 그동안 우려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퀘스터가 발동되면서 미국은 2013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30일까지 국방비 460억달러와 교육·수송·주택건설 부문 일반예산 390억달러 등 총 850억달러(약 92조원)의 예산이 삭감된다. 그러나 과거에도 시퀘스터가 발동 때마다 충격을 완화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등 시장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추가 협상을 통한 합의 여지가 남아있는 데다, 삭감이 이어진다 해도 여러 달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산 삭감 명령에 서명하면서 9월30일까지 850억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이 삭감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 시퀘스터로 인해 증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 1일 여야간 협상 결렬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 의장 모두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고 했다. 향후에도 논의가 더 진행될 수 있다면 시퀘스터는 확정된 충격이 아니라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 시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이탈리아 총선의 영향 역시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탈리아 총선 이후 스페인 금리는 이탈리아와 달리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과거와 달리 이번 이슈가 유로존의 붕괴 우려를 일으키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판단된다.


구로다가 BOJ 총재로 내정됐으나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엔화 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 엔화 약세의 진정은 수출둔화 우려의 해소를, 최근의 높아진 레벨(낮은 엔화 가치)은 양호한 유동성 여건을 의미하므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


우리는 3월의 전진이 이번주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전자와 소재, 산업재, 미디어, 금융 등의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 철강, 화학, 건설 등은 아직 코스피 대비 부진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정책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반등을 기대할 만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미국 의회의 합의 불발로 미국에서는 연방 예산 자동 감축안이 발동됐다. 미국 정치권의 초기 반응은 책임을 전가하는 측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단 미국 재정지출 감축에 따른 성장률 충격은 -0.6%포인트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말 세율 인상과 달리 지출 감축 규모가 시장이 오랜 기간 인지했던 내용이라는 것은 차이점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예상을 벗어나는 수준까지 확대될 여지는 낮아 보인다.


시퀘스터 합의 불발에 따라 월 초반 미국 증시 반응은 부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연장 합의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 안고 가는 것보다는 이후의 그림은 더 나을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시퀘스터 발동에 따라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정책 불확실성은 기업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예상치(52.5)를 상회한 54.2로 집계되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시퀘스터의 합의든 발동이든 시간이 지나면 불확실성은 해소된다는 심리적 반응의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시퀘스터 발동이 미국 경기에 끼칠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자신감이 미국 기업 심리 개선과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의 축인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은 코스피 반등 국면 연장에도 든든한 우군이 된다.


◆채현기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지난 1월1일 미국 재정절벽을 회피하기 위한 재정건전화 방안 협상이 부분 타결됨에 따라 2개월간 유예됐던 정부지출 자동삭감 조치가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합의 도출 실패로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정부지출 자동삭감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연간 850억 달러 규모의 정부지출이 삭감되는데, 이미 1월 재정절벽 협상으로 인한 세금 부담 증가 규모가 2000억달러로 추산된다는 점에서 재정감축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2013년 회계연도 연방예산에서 시퀘스터로 인한 삭감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2.4% 수준이며, 또 삭감 대상 대부분이 연방정부의 사업비용인 재량적 지출에 국한돼 있고 메디케어(고령층 의료보장),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장) 등은 삭감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여전히 임시예산안 종료 시점인 오는 27일까지 시퀘스터와 관련된 막판 합의 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주택시장 및 고용시장의 개선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 최근 미국 경제의 긍정적인 흐름이 시퀘스터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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