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CJ오쇼핑은 27일 해외에 진출한 홈쇼핑 사이트를 통해 최근 6년 간 판매한 한국상품의 누적판매 실적이 5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해 CJ오쇼핑은 작년 한 해에만 6개국 8개 사이트에서 1700억 원의 한국상품을 판매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중소기업 상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사이트에서 인기를 끈 한국 상품들은 국가별 특성이 그대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우 30억 원어치가 팔린 가정용 회전 대걸레를 비롯해 20억 원 가까이 팔린 빨래건조대, 공간을 절약해 주는 각종 수납상품들과 실내운동기구 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생활용품들은 한국상품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 중인 인도에서 폭등하는 주거비용으로 인해 좁은 주거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만 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읽을 수 있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이미용 상품들이 전체 한국상품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다른 국가들에서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들 국가들의 여성 고객들은 동남아시아에서도 특히 한국인의 흰 피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국가에서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오제끄 산소마스크, 입큰 진동파운데이션, 한스킨 비비크림 등이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40~50대 중년 남성들의 주방용품 구매가 많다. 아시아 국가들 중 남성들이 요리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그래서 단연 주방용품의 인기가 높다.
CJ오쇼핑이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한국상품 중 주방용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나타냈다. 락앤락, 해피콜, 도깨비방망이, 휴롬 등 수년 전부터 국내외 홈쇼핑 시장을 주름잡아 오던 스테디셀러들은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최근에는 글로벌 사이트의 성장과 함께 각 국가 별로 최적화 된 상품선정 및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중소기업과의 진정한 상생의 길은 결국 국내외 판로 제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각 시장 상황에 적합하고 제품력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을 CJ IMC와 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해외 시장에 소개하며 CJ오쇼핑의 해외 취급고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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