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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김대우, 롯데 거포 자질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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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김대우, 롯데 거포 자질 충분하다 김대우(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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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는 2003년 고교야구 최고 투수 가운데 하나였다. 프로에서 러브콜을 받은 건 당연했다. 롯데에 2차 1번으로 지명됐다. 김대우는 입단을 돌연 포기했다. 대신 고려대에 입학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람과 달리 앞길은 파란만장했다. 상무를 거쳐 대만야구에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2008년 결국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김대우가 프로에 바로 진출했다면 어땠을까. 체계적인 지도와 훈련을 받아 지금쯤 빼어난 투수로 활약했을 것이다. 현실은 다르다. 누구보다 산전수전을 겪었고 마운드에 대한 미련까지 버렸다. 이젠 타석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김대우를 이전부터 지켜본 야구인들은 그를 투수보다 타자로서 더 높게 평가했다. 글쓴이는 마운드에서의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었다. 배트를 휘두르는 건 이번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접했다.

투수 김대우의 스타일은 와일드했다. 190cm의 큰 키 탓에 동작이 다소 컸다. 이 때문에 투수에게 요구되는 섬세한 제구력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였다.


타석에선 달랐다. 마운드에서 사용했던 오른손이 아닌 왼손을 쓰는데 배트 기술이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스윙은 와일드한 투구 폼과 달리 꽤 부드러웠다. 공에 힘을 싣는 능력도 탁월한 편이었다. 밀어 치는 능력을 겸비해 처음 타격을 지켜보는데도 ‘물건’이란 인상을 안겨줬다.


일반적으로 타자가 부드러운 스윙을 갖추려면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예외의 선수도 간혹 발견된다. 김대우가 그렇다. 고교시절 강타자로 활약했다지만 7년간 배트를 잡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스윙을 갖췄다.


[마해영의 좋은시선]김대우, 롯데 거포 자질 충분하다 김대우(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정규시즌 성공가도를 달린다고 보장하긴 어렵다. 매일 새로운 투수들을 만나는데다 1군 적응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해내야 하는 까닭. 하지만 본인의 꾸준한 노력에 코치진의 꾸준한 기용이 더해진다면 깜짝 놀랄만한 선수로 성장할 재목임은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 김대우에겐 기대할만한 요소가 많다. 투수 출신다운 좋은 어깨에 빠른 발을 겸비하고 있다. 물론 베이스러닝과 수비 실력은 경기를 통해 높여야 할 것이다. 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흥식 타격코치가 재능을 높게 평가하는데다 팀 역시 올 시즌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꾸준한 성장을 기대한다.


롯데는 올해 지키는 야구가 가능한 안정적인 불펜을 갖췄다. 강영식, 이명우, 최대성, 홍성민, 김사율, 김성배, 정대현 등이다. 시범경기에서 코치진은 대량 득점보다 소총부대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타선이 매 경기 4, 5점 정도를 뽑는다면 상위권 유지가 충분히 가능해지는 까닭이다.


김대우가 파워히터로 성장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선수단은 소총부대라는 오명을 떨쳐버릴 수 있다. 장타력 부재를 씻어내며 이전의 힘을 다시 한 번 과시하게 될 것이다. 현대야구에서 장타력을 갖춘 타자는 상당히 보기 드물다. 하지만 지금의 김대우라면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그에겐 사직구장 팬들을 흥분시킬만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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