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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면 열린다는 코넥스 구체적인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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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30분마다 단일가 경쟁매매..상장기업 끌어올 지정자문인이 핵심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이르면 7월 모습을 드러내게 될 제3의 주식시장 '코넥스'의 구체적인 모습에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전문투자자 등 일부 기관에만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던 코넥스 투자가 투자자예탁금이 3억원 이상인 일반에게도 허용될 전망이어서 일부 고액자산가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상장기업 끌어올 지정자문인= 코넥스 시장의 핵심은 새롭게 도입될 지정자문인 제도다.

거래소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증권사를 지정자문인으로 선정하면, 이렇게 선정된 지정자문인들은 코넥스에 상장할 기업을 발굴해 이들의 공시업무 자문 등을 담당하면서 상장을 지원하게 된다.


지정자문인이 코넥스 상장사를 발굴할 '산파'역할을 하는 동시에 거래소와 상장기업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또 상장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지정자문인 계약을 해지함으로써 상장폐지를 유도할 수 있어 투자자를 보호하는 역할까지 겸비하게 된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금융당국은 코넥스 상장기업의 주식거래 수수료 중 일부를 지정자문인에게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생각이다. 이에 지정자문인은 최근 업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거래소는 일정 자격을 갖춘 증권사 중 인수실적, 인수요건, 사회적 신용도 및 사업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지정자문인을 선정한다. 또 매년 정기심사를 통해 지정자문인 자격기준 충족여부 등을 검토해 필요시 지정자문인 자격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는 30분마다 단일가 경쟁매매로= 매매 방식은 단일가 경쟁매매 방식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초기 시장형성 단계에는 호가 집중을 유도하고 가격 급변을 방지하기 위해 30분 간격마다 단일가 경쟁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체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정 시간동안 호가를 접수해 거래가 가장 많이 체결될 수 있는 가격(합치가격)으로 매매거래를 체결하는 것으로 현재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과 동일한 매매체결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또한 최대주주 지분매각 같은 대량 주식 매도를 원활히 하기 위해 경매매매 방식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의 매매제도의 경우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원칙적으로 코스닥시장과 동일하게 운영하되 시장특성을 위해 매매수량을 최소 100주로 상향조정하는 등 일부 제도를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가격제한폭은 현재 코스피, 코스닥 시장과 동일하게 상한가와 하한가가 각각 15%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투자수요 만들 정책금융이 관건= 전문가들은 개설 초기 상장기업에 투자함으로 써 원활한 코넥스 상장을 유도할 초기 투자수요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코넥스 시장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 코넥스 개설 방안이 발표 됐을 때도 많은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A등급 미만의 회사채에도 투자를 꺼려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신용등급도 없는 중소기업에 투자할 수 있겠냐며 시장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금융당국은 이 문제를 정책금융을 통해 풀어나갈 생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컨더리 펀드를 활성화해 코넥스 초기 투자수요를 창출할 생각"이라면서 "이러한 초기 투자수요 중 절반 가량은 정책금융공사, 중기청 등 정책자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컨더리 펀드는 이미 투자한 벤처의 주식을 매입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창업 초기 혁신기업에 이미 투자된 자금을 회수하면서 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이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와 궤를 같이 한다는 것도 금융당국의 생각에 힘을 실어 주는 요소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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