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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2000역 향해 달려가는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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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증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2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고 코스닥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수가 계속해서 우상향 움직임을 보일지, 현 시점에서 주식시장에 진입해도 괜찮은지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0일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글로벌 경기사이클 개선과 국내증시 할인율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경기민감형 업종군을 중심으로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단기적으로는 그간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컸던 경기민감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고전하던 국내 증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월 하락 국면과 2월 회복 국면을 비교해 보면, 1월 낙폭이 가장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국내 증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유사한 흐름이다. OECD 경기선행지수에 4개월 정도 선행성이 있는 확산지수와 3개월 변화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는 PER 재평가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국내 일드갭(주가기대수익률-3년물 국채금리)은 최근 이전 고점과 유사한 수준인 9.3%포인트까지 상승한 후 하락 전환했다. 경험상 3년물 국채금리-코스피 배당수익률 스프레드가 이례적으로 크게 낮아진 것은 주식시장 진입을 알리는 시그널이었다. 현재 이 스프레드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국내 글로벌 경기사이클 개선과 국내증시 할인율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경기민감형 업종군을 중심으로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속도가 감속하고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것이다. 정유와 디스플레이 업종이 두 가지의 조건을 만족하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지난 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일본의 인위적인 환율정책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94엔을 상회했다.


현재 엔·달러 환율 추이를 보면, 엔화 가치는 지난해 9월의 77.49엔보다 21.3% 절하돼 있는 상태다. 엔화 약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다.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시행되고 있고, 차기 일본은행 총재가 아베노믹스를 수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로존 재정위기 안정과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 지속도 엔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일본의 통화완화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엔저 현상이 단기적으로 끝날 이슈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업종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업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엔·달러 환율이 100엔에 도달할 때까지 엔·달러 환율의 상승 기울기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엔화의 순숏포지션 감소, 일본의 수입물가 상승이 엔화 절하 속도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그간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컸던 경기민감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이달 말까지 시행이 유보됐던 자동재정지출감축 법안(시퀘스터)의 시행 시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퀘스터 발동에 대한 우려가 부채한도 협상이 진행됐던 지난 2011년 7월이나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지난해 12월처럼 주가 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시퀘스터의 시행 '연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예정된 시행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시행 연기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민주당이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공화당의 반대로 시행 연기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시퀘스터를 맞게 될 경우, 그에 따른 경기둔화의 정치적 책임을 공화당이 모두 져야하기 때문이다.


2011년 7월과 지난해 연말보다 현재 경기에 대한 낙관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시퀘스터 발동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소시키는 요소다. 현재는 ISM제조업 지수의 연속 반등이 확인됐고, 중국 경기 반등까지 확인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시퀘스터가 당장 시행될 가능성이 낮지만, 시행되더라도 정부지출 이외의 다른 부분이 다소 보완해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기한도래에 따른 증시하락 압력을 낮춰줄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경기회복과 위험선호의 증가, 증시 변동성의 감소는 시퀘스터에 따른 주가 조정 가능성을 낮추게 될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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