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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봄을 준비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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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부담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닥을 찍은 코스피의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본격화되기 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며,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시장과 역차별화에 성공하는듯 하던 국내증시의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는 1940~2040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상승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의 관점이 유효할 것이다.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등 내수주와 IT, 자동차, 금융 등 낙폭과대주의 순환매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의 매매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수급상황이 위축된 상태에서 기댈 것은 외국인들의 순매수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택 시장과 소비자 물가, 제조업 관련 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중반에 있을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가져온 것은 지난 13일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긴 양봉을 만들었고 60일선을 강하게 돌파했기 때문이다. 양봉이 길게 나타나면 이후 기간조정이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기간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조정국면에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 소형주 강세현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강현철·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올해 연간 주식시장 전망은 1·4분기 조정 이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나이키형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등 상승의 충분조건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며, 필요조건을 체크할 것을 권유한다. 반전의 필요조건은 3~4월 중 확인될 1분기 실적으로 판단한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샌드위치가 아닌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확인시켜줄 경우, 주식시장의 상승속도가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반등의 필요조건이 충족될 경우, IT·자동차 등 수출주에 주목할 것을 권유한다. 통상적으로 환율이 저평가(평가절하)된 경우 수출주의 실적이 좋고, 반대로 환율이 고평가(평가절상)되는 상황에서는 내수주의 실적이 좋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워낙 현명해서 그런지, 요즘은 환율 저평가 구간에서 수출주가 밸류에이션상 디스카운트되다가, 오히려 환율이 고평가되는 구간에서 적정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IT·자동차 등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 중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설 연휴 직전까지 급증했던 시장 공매도가 연휴 이후 감소하고 있다. 보통 공매도 증가는 부정적 요인이지만, 최근과 같은 정도의 급증은 특히 지수 하락 구간에서는 오히려 반등 신호로 적중률이 높은 편이었다. 이번 역시 코스피는 시장 공매도가 피크를 기록한 7일을 저점으로 반등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연초 이후 시장 하락 과정에서 공매도가 집중됐던 종목 중에는 주가 역시 시장 대비 크게 부진했던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 해당 종목들의 경우 향후 주가 반등 시 공매도 청산을 위한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누적된 공매도는 수급상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시장 공매도는 단기적으로 피크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공매도 누적이 많고 주가 역시 부진했던 종목들을 대상으로 반등 기회를 노려보는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관심 종목은 기아차, 삼성정밀화학, 현대제철 등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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