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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빠진 노원丙, 빅매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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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안철수, 유시민,금태섭,이정희... 이름만 들어도 숨차는 재보궐 라인업
- 이재균도 의원직 상실...뜨거워진 박근혜 정부 첫 선거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4월 '재보궐 선거'로 정치권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진보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떡값 검사' 이름을 인터넷에 공개한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새누리당 이재균 의원은 지난해 4ㆍ11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선물세트를 나눠준 혐의로 같은날 의원직을 잃었다. 두 지역구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 병과 이 의원의 부산 영도에서 치러질 보궐선거는 박근혜 정부 첫 '여야의 결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복잡한 정치적 셈법에 돌입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탓에 여당의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첫 평가라는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인 서울 노원 병 보궐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다.

당 내에서는 중량급 인사를 저울질 하고 있다. 48%대로 떨어진 박 당선인의 지지율을 올리고 그의 정치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새누리당 측 출마 후보로 조윤선 박 당선인 대변인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허준영 전 경찰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원 병으로 바라보는 야권의 시선도 엇갈린다.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이 군침을 삼키고 있다. 4ㆍ11 총선 당시 민주당과 통진당이 야권 단일 후보를 냈던 곳이기에 신경전이 더욱 치열하다. 진정당과 통진당은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진정당은 노 전 의원의 빈자리이기 때문에 반드시 되찾아와야 한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를 고려해 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천호선 최고위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통진당은 이정희 전 대선 후보 카드로 맞불을 놓을 것을 타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현 이동섭 지역위원장과 한명숙 전 대표 측근인 황창화 국회도서관장, 박용진 대변인, 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대선 이후 침체에 빠진 민주당이 재보선의 작은 승리를 통해 구심점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지만 단일화 게임을 주도하기엔 민주당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나 그의 측근들이 나설지 여부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안 전 후보가 등장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안 전 교수가 야권 새판짜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부산 영도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출마를 공식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김비오 영도구지역위원장이, 통진당에서 민병렬 전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김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민주당은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해 맞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만약 부산 출신인 안 전 교수가 부산 영도에 출마한다면 박 당선인 당선의 일등공신인 김 전 의원과 빅 매치가 성사된다.


이밖에 4월 재보선은 두 지역구를 포함해 4개 이상 지역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충남 부여 청양), 심학봉 의원(경북 고미), 무소속 김형태(경북 포항 울능) 의원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이나 실형이 선고돼 대법원이 재판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법원 확정 판결은 3월말에 나온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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