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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신세 전락한 韓증시 ··· 설 지나면 훈풍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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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글로벌증시의 상승 흐름에서 소외된 국내증시의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반등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오는 15~16일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회담을 전후로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춘절 모멘텀 부각도 기대돼 음식료, 유통 및 환율 변동성에 덜 민감한 업종들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엔화와 일본증시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로 강세가 재정 리스크의 완화 이외에 엔저의 영향도 컸다는 점에서 희미하게나마 최근 엔저의 진정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U-G20재무장관회담에서도 엔저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 엔저에 대해 국제사회의 성토가 있다면 오버슈팅한 엔저가 쉬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 정도는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시장이 어려우나 기술적인 반등의 여건은 마련됐다는 판단이다. 엔화 약세가 진정될 경우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했던 한국증시의 반등 속도는 의외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G20 재무장관회담을 통해 엔화 약세가 진정되는 계기가 마련될 개연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재정·환율 정책 등 거시경제정책 공조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데, 시장 결정적 환율제도로의 신속한 이행, 환율 유연성 제고, 지속적인 환율 불균형 방지 및 경쟁적 평가절하 금지 등 지난해 6월 G20 정상회의 선언문의 부속서(annex)로 채택된 내용이 특히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엔화 약세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9월 이후 유로·엔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화 상승으로 경기침체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지나친 엔화 강세를 우려하는 국가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증시는 물론 수출주 약세의 주범인 엔화 약세에 대한 센티먼트 개선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G20 재무장관회담 및 일본중앙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등이 엔화 약세를 견제하기에는 결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기존 G2 경기회복 호재들을 희석시키면서 국내 증시의 부진한 주가흐름을 야기할 수 있다”며 “중국 춘절 특수효과를 반영할만한 중국 소비 관련주, 경기모멘텀과의 동조화 경향이 약한 필수소비재, 개별 호재를 보유한 중소형주 중심의 제한적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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