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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고수익 시대는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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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투자의 첫 번째 규칙은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이 진실이 된다’이다. 두 번째 규칙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투자의 첫 번째 규칙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같은 투자 규칙을 제시했다.

최근 수년간 안전 투자처로 꼽히는 채권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고위험 투자로 알려진 주식 투자 만큼의 수익을 올렸다. 미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과 국채매입 프로그램이 채권 가격을 올려 투자자에게 쿠폰 가격을 웃도는 자본차익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행운은 끝났다는 것이 타임스의 전망이다.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미 연준 국채 매입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적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발행되는 국채의 쿠폰 가격 그대로 수익이 된다는 의미다. 이것도 운이 좋았을 경우에 해당된다.

금리가 오르면 보유한 국채의 가치는 떨어진다. 이미 올해 초부터 금리 인상 공포는 국채 매도 행렬이 증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7월 수준인 1.38%로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경제가 회복돼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 오르냐는 것이다. 자본차익은 채권 투자자의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장기채권 투자나 리스크가 큰 정크본드 투자에겐 채권 펀드의 전체 수익을 돋보이게 한고 역사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유로존 붕괴 위험과 미국의 부채 위기, 중국의 경착륙 등 최근의 반복된 금융 공포는 투자자들을 안전한 국채 시장으로 이끌었다.


전형적인 인기 펀드인 뱅가드의 장기투자등급 ‘애드머럴 주식’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11.8%였다. 6.6%에 달하는 자본차익 덕분이다. 2011년에는 11.1%의 자본차익으로 1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채의 경우 미국의 최대 기계제조사 케터필러가 2009년 100달러에 발행한 채권은 현재 129달러로 연간 5%의 차본차익을 거둔 셈이다. 해리스 프라이빗 은행의 잭 어블린 최고투자책임자(CEO)는 케터필러 회사채 수익률은 제로 금리가 계속되면 향후 3년간 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선 언제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작으로 옮길지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일부는 채권 고수익의 시대가 끝난 만큼 지금이 이동 적기라고 주장하는 반면, 회의론자들은 중앙은행들이 고금리가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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