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외무장관 25일 아스타나에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대화 참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이 조만간 이란 핵개발과 관련해 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FT는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뮌헨 안보컨퍼런스에서 한 연설에서 이란 정부는 오는 25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세계 주요국들과의 회담에 참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과 영국,프랑스와 중국,러시아,그리고 독일은 25일 회담에서 이번보다 좀 누그러진 수정 제재안을 제안할 것으로 서방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그렇지만 국제사회와 이란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세 번의회담을 가졌지만 불발에 그쳤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외교송식통들은 살레히 장관이 연설 어디에서도 이란이 새로운 협상안을 수용할 것임을 내비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란의 이같은 움직임은 주말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미국도 이란의 핵교착상태 해결을 위한 양자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뮌헨에서 “미국은 이란 지도부와 양자회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의제가 있어야 한다.우리는 그저 연습으로 그걸 할 준비가 돼 있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과의 양자회담을 제의한 최고위층의 발언이지만 이란은 이를 받아들이길 주저저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6개국(E3+3)은 지난해이란이 핵활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국제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란이 포르두의 제 2 농축시설을 폐쇄하고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종료하며,20% 우라늄 농축물을 해외로 반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6개국은 제재조치 종식을 위한 상징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스타나에서 6개국은 이란이 요구된 조치를 취한다면 제재조치를 좀 완화하겠지만 이란은 좀 더 구체적인 양보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의 영향은 매우 커 이란은 지나냏 국내총생산(GDP)의 8%에 해당하는 460억 달러의 수입손실을 입었다고 FT는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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