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해 4ㆍ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경제 전문가들은 고용이 꾸준히 늘고 주택시장이 성장하면서 올해 경기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정부의 부양책으로 경제를 이끌어왔다면 이제 지출이 주는 공공 부문 대신 민간 부문에서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데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미 국내총생산(GDP)이 위축된 것을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 경제분석업체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니겔 걸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ㆍ4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경기침체 징후로 보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업체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도 "미 경제가 느리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애널리스트 모두 미 경제가 올해 2%대 성장세를 기록하고 다달이 15만~17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소비와 투자의 폭증도 경제성장이 계속되리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민간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택 매매 및 신축이 느는 등 부동산 경기가 수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주택 가격이 오르면 부의 효과로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고용도 회복되고 있다. 미 민간 고용 지표인 ADP에 따르면 지난달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19만6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개인 가처분 소득도 연율 기준으로 6.8% 증가했다. 게다가 전체 소득 가운데 빚 갚는 데 들어가는 돈의 비율이 29년만에 가장 낮은 10.6%를 기록한 것도 고무적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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