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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換亂' 한달에 시총 5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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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올라 외국인 매도
삼성전자 두달새 30조 줄어


'換亂' 한달에 시총 50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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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출렁이는 환율과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주식시장 발목을 잡았다. 올 들어 한 달 만에 시가총액 50조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원인은 '팔자'를 외친 외국인이다. 작년 글로벌 재정위기를 지나 경기 반등의 '단꿈'에 젖어 있던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 매도에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8일 종가 기준 1121조5692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시총 1173조7092억원에 비해 52조1400억원(4.44%)이나 감소한 것이다.

원인은 환율이다. 연초 뱅가드펀드 운용기준 변경으로 매도가 예고됐으며, 유동성 증가로 인한 원화 강세는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로 인해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제기됐고 이는 다시 외국인 매도로 이어져 여파가 증폭된 모습이다.


특히 시총 상위주들이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연초 시총 232조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30조원이 줄어든 202조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11월20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애플 추락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가 예상 됐음에도 결과적으로 외국인 매도세에 맥을 못췄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에 대해 813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환율에 시총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이 기간 현대차 시총은 47조5797억원에서 43조7248억원으로 3조8548억원이나 줄어들었으며, 기아차 역시 22조8219억원에서 19조8628억원으로 2조9591억원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는 26개월 만에 주가 5만원이 붕괴되면서 시총 순위 5위에서 9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겪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현대모비스 역시 시총이 2조286억원 감소했으며, LG화학 2조544억원, 현대중공업 2조5460억원이 각각 줄었다. 장기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는 3923억원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그나마 선방했다.


한편 내수주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반짝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


연초 시총 순위 7위였던 한국전력은 2조1185억원이 증가하면서 5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2년만에 시총 22조원을 넘어서면서 6위를 차지했고, 시총이 9959억원이 늘어난 신한지주도 8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 자금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약해지는 만큼 원화는 다시 점진적 강세로 전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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