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종인 "경제민주화는 기득권 세력의 탐욕을 막는 것"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나라의 모든 정책 결정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력이 있는데 이는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이 또다시 재계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시장경제의 논리를 벗어난 영향력은 한국 경제의 갈등 구조를 심화시킬 것이란 일침이다.

새 정부의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전 위원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KITA) 최고경영자(CEO) 조찬 강연회에서 "한국 경제는 실질적으로 시장경제 체제 하에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본주의의 위기가 이권을 가진 집단의 탐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내부자 거래나 일감 몰아주기, 가격 후려치기 등이 이런 탐욕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각 경제 주체들이 알아서 조금씩 자제해주면 정부가 큰 소리 낼 필요가 없는데 그게 안되니 정부가 제도적으로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항상 강조해 왔던 경제민주화의 취지다.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제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 국민이 갖고 있던 역동성이 점차 줄어가고 있다"며 "과거 압축성장과 정치 민주화를 이뤄 왔는데 그동안 쌓여 있던 경제·사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실의에 찬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능력 있는 인간으로 키워보자 해서 새 부서 만들어 5년 동안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결과로 압축성장을 이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부산물에 대해 한번도 제대로 정리한 적이 없다"며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의 저항에 부딪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일본 경제를 답습했던 한국 경제가 일본과 같은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정부 정책의 독립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경제를 오늘날 평가할 때 정부 관료들이 재계 및 자민당과 공동 협력을 통해 운영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일본 경제의 취약성은 점점 더 심화될 수밖에 없었고, 독단적으로 정부가 정책을 실행하는 게 아니라 항상 재계·정치권과 타협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더이상 중화학공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중화학공업 자체가 머지않아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5개년 계획으로 연구개발(R&D)비로 1조50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는데 한국의 기술 우위가 과연 지속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변화를 어떻게 따라갈 것인지 차기 정부가 철저하게 인식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현 세계 및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주문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처럼 현실에 대한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막연히 잘되겠지 하면 인식으로는 정책을 달성할 수 없다"며 "현 경제 상화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복지 논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복지의 개념을 너무 광범위하게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정부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지를 실행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정부 예산을 7~8% 가량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근 기업들의 우려가 큰 환율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2차 대전 이후 일본이 지나치게 저환율 정책을 유지하면서 일본 경제의 파행을 초래한 반면 독일은 환율 변동성에 잘 대처하면서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며 "국내에서 정책적 노력으로 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환율을 지나치게 염려하며 일시적 요행을 바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