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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목표가 줄줄이 하향, 5만원대 ‘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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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5만~5만8000원, 3개월 최고가 수준 전망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해 4·4분기 부진한 영업이익 실적을 기록한 호텔신라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3개월래 최고가에도 못 미치는 5만원대 초반까지 줄줄이 낮췄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 환율 전망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조정 폭은 증권사중 가장 큰 것이다. 다만 면세점의 지속적인 성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013년은 서울 호텔 리뉴얼과 원화강세 기조로상반기 베이스 부담이 우려된다” 목표 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는 6만1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내렸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6만1000원에서 5만원으로 18.0% 하향 조정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2월 20일 삼성증권이 가장 먼저 6만4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낮춘 뒤 이달 4일 새해의 시작과 함께 KTB투자증권이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이달 하순경부터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는 5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지난 10일 우리투자증권이 호텔신라에 12개월 목표주가를 5만원,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한 여파가 확산됐다. 현대증권(21일)이 5만8000원에서 5만4000원, HMC투자증권(22일)이 6만5000원에서 5만8000원, 하나대투증권(23일)은 5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낮추더니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24일에는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이 각각 6만7000원, 6만원에서 5만2000원, 5만원으로 떨어뜨렸다.


28일 오전 9시 36분 현재 호텔신라가 전일 대비 1.04%(450원) 떨어진 4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25일 3개월래 최고가가 5만22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확실한 모멘텀이 없을시 호텔신라 주가는 1만원도 오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실적 공시후에도 증권사들이 5만원 초반때까지 목표주가를 낮춤에 따라 당분간 호텔신라에 대한 증권사들의 의견은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한편,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일본인 입국자가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37% 떨어지는 225억원에 그쳤다. 원·엔환율 하락으로 지난해 상반기 면세점 환경이 사상 최고에서 하반기 급격한 추세 반전을 보였는데,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원화강세 영향이 3분기까지 재고원가 부담에 그쳤다면 4분기엔 일본인 입국자수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종길 애널리스트도 “부진한 실적은 면세점 영업이익이 환율하락과 일본인 입국객수 감소로 전년 대비 49.2% 줄었기 때문"이라며 "4분기 평균 환율이 1091원으로 3분기 대비 4% 하락해 매출원가율이 3분기 대비 3%포인트 높은 60%로 상승해 면세사업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5.6%에서 3.2%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지효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익은 전년보다 26.8% 감소한 520억원을 거둘 것이나 2분기 영업익은 51.5% 증가한 870억원을 기록 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인천공항 임차료 동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원·엔환율 추이는 2013년 상반기 중 뚜렷한 상승반전이 어려워 보인다. 국내 면세점 영업은 당분간 내국인 출국자와 중국인 입국자 수요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전망”이라며 “호텔신라의 경우 서울 호텔 리뉴얼과 원화강세 기조로 상반기 베이스 부담이 우려되며, 하반기에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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