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이 또 떨어졌다.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인수위 출범 이후 부동산 대책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서울은 34주 연속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16주째 보합세다. 이에비해 전세시장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1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6주 연속 보합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역시와 기타지방이 보합세다.
서울은 전주보다 0.1% 떨어져 34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중 중구, 종로구, 중랑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세다. 금천구는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0.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서초구(-0.3%)도 하락폭이 컸다.
경기도에서는 한강신도시가 위치한 김포(-0.5%), 정부청사가 이전하고 있는 과천시(-0.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대구 중구(0.5%)와 남구(0.4%), 세종시가 들어선 충청 연기군(0.2%)은 국지적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 상승하며 3주 연속 올랐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데다 학군 수요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0.1%)은 2주 연속, 광역시와 기타지방도 각각 0.1%씩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북구(0.5%)와 은평구(0.3%), 서초구(0.2%)의 전세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학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중소형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종로구, 중구, 중랑구, 성북구, 동대문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용인 수지(0.4%)와 김포(0.3%)가 전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구 남구(0.6%), 중구(0.4%)는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 상승폭도 컸다. 수요는 꾸준하지만 공급 물량이 부족해서다. 반면 전북 익산(-0.5%) 유일하게 하락했다. 수요에 비해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이 지속 나오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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