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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정수장 시설용량 과잉으로 예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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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시설용량의 44.1%, 적정운전용량의 58.8%에 그쳐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의 상수도 생산시설 과잉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6개 정수장의 시설용량은 1일 216만3100㎥에 이르고 있으나 지난해 1일 평균 수돗물 생산량은 95만4300㎥에 그쳤다.

정수장 시설용량의 44.1%만 가동될 뿐 55.9%는 놀리면서 인력 투입과 유지관리, 노후화에 따른 감가상각 등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의 탁도를 낮추기 위해 침전지 유속을 줄이는 점을 감안하고 80% 가동을 전제로 하는 상수도시설기준을 적용하면 적정운전용량은 1일 162만2700㎥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정운전용량을 적용해도 정수장의 시설 가동률은 58.8%에 불과하다.


인천의 6개 정수장 가운데 소규모인 강화길상정수장(시설용량 1일 3800㎥)과 백령정수장(1일 1300㎥)을 제외하더라도 시설용량이 1일 41만3000~62만3000㎥인 4개 대형 정수장 모두 시설이 크게 남아돌고 있다.


적정운전용량 대비 시설 가동률은 공촌정수장 76.8%, 부평정수장 56.6%, 남동정수장 55.2%, 수산정수장 52.0%에 그친다.


인천의 정수시설 과잉은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 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높아진 인식과 하수처리수 재활용 확대 등에 따라 지속될 전망이다.


수돗물 생산량은 지난 2006년 1일 평균 103만2000㎥에서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잘못된 중장기 수요 예측으로 정수장 시설 과잉상태가 발생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해법 찾기에 나섰다.


4개 정수장 가운데 비싼 광역상수도(팔당) 원수를 사용하는데다 건설한지 20~36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한 남동정수장이나 부평정수장의 전면 또는 부분 가동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당 팔당 원수는 223원, 풍납 원수는 50.3원이고 정수장 도착 가격은 팔당 원수 213.74원(장기사용계약 할인), 풍납 원수 121.51원(인건비·동력비·시설유지비 포함)이다.


시는 지난해 원수 구입비로 424억원을 지출했고 올해에는 요금 인상에 따라 439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수장 가동을 중단할 경우 수압 문제 등으로 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김기형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올해 말 준공예정인 인천시 수도정비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정수장 시설 과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노후 정수장의 가동 중단은 가능하지만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수압과 급수구역 조정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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