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18일 최근 스마트폰의 화면 대형화, 전자책 리더,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전자책 성장의 제반 환경은 조성됐다며, 온라인 서적 시장 지배력이 가장 강한 예스24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박대업 애널리스트는 "예스24의 전자책 부문 매출액(거래매출기준)은 지난해 40억원에 이어 올해 80억원(+100.0%, 전년동기대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NHN, 카카오톡, 교보문고 등 대형 사업자들의 본격적인 전자책 시장 진출로 향후 시장의 성장세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전자책 사업은 단순한 책 판매를 통한 매출확대가 아니라 웹툰 등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월간 정액제 모델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시키고 있다. 일례로 지난 15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월 9900~3만2000원(월 3권, 월 12권) 회원제 서비스, NHN의 웹소설(웹툰과 같은 주기적인 소설연재) 서비스가 시작돼 본격적인 전자책 시장 환경이 구성되고 있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조만간 예스24 또한 위와 유사한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변화에서 온라인 서점 점유율 1위(44.3%)의 지배력을 보유한 예스24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경쟁과다로 인한 마진 축소는 대부분 일단락 된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2008~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신사업인 전자책, 영화, 공연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인한 적자축소로 영업마진의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올해 1·4분기 말 께부터 가동될 대구 제2 물류센터(건축면적 4000평)로 인해 비용절감과 커버리지 확대도 기대됐다. 이에 따라 예스24의 영업마진은 지난해 2.3%에서 3.8%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예스24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3809억원(+5.7%), 영업이익 145억원(+77.9%), 당기순이익 104억원(+56.5%) 수준으로 전망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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