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부가 올해 대학이 없는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전세임대주택 3000실을 공급한다. 계약을 맺은 대학생들은 저렴한 보증금과 시중 절반 수준의 임대료만 내고도 최대 6년까지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14일 대학 소재지 외 지역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증금 100만~200만원, 월 임대료 7만~17만원 수준의 전세임대주택 3000실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최초 2년 계약 이후 재계약을 두 차례 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1만349실을 공급한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경쟁률 및 계약률 등을 고려해 수도권과 지방별로 공급할 예정이며, 수시 신입생·재학생·복학생과 정시 신입생·편입생을 구분해 두 차례 실시한다.
1차 모집은 오는 21~23일 신청을 받아 2월 6일 대상자를 확정한다. 2차 모집은 2월 13~14일 신청자를 대상으로 26일 입주 대상을 발표한다.
기초수급자, 한 부모 가정, 아동복지시설 퇴소자가 1순위 계약 대상이며,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 이내 장애인과 50%이하(월 212만원) 저소득 가구 대학생은 2순위로 분류됐다. 동일 순위 내에서는 세대원 수에 의한 가산 합산점수가 높은 대학생이 우선 입주하게 된다.
올해부터는 공급물량 30%(900실)를 2인 이상 공동거주자에게 별도로 공급할 방침이다.
신청절차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접 방문없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병역 의무 이행으로 공급받은 주택을 반환했던 대학생들이 복학하는 경우에 계속해서 해당 주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국토부는 사립대 공공기숙사 및 연합기숙사 확충을 위해 경동대, 광운대 등 8개 대학에 4546실을 수용키로 하고 주택기금 및 사학기금 98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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