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11일부터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한국증시에 적용된다. 10조원에 가까운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가 이어져왔으나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뱅가드는 10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부터 이머징 상장지수펀드(ETF)의 벤치마크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파이낸셜타임스증권거래(FTSE)로 변경한다. 이는 지난해 10월 뱅가드가 운용비용을 축소하고자 기존 MSCI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았던 펀드 중 6개의 벤치마크를 FTSE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증시는 뱅가드의 ETF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MSCI는 한국을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FTSE는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7억달러(약 10조원)의 뱅가드 매물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다.
다만 자금이 25주에 나눠 유출된다는 점에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뱅가드 측은 효율적인 트레이딩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일평균 750억원 정도의 매도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준이 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