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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이건희 창조경영' 비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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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신사업 이미 미국, 일본서 시작한 사업…남은 숙제는 '창조' 지적도

스마트카메라, 차세대TV 등 독창성 강한 제품 내놔
의료기기, 태양전지 등 차세대 성장산업 확보 절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창조경영에 대해 일본 재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 일경산업신문은 지난 4일자 특집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가 창조경영을 토대로 디지털카메라, 태블릿, 패블릿(폰+태블릿), 차세대 TV 등의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이며 경영모델을 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지난 2006년 이건희 회장이 제창한 '창조경영'이 밑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당시 "삼성만의 독자성을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영진은 이 회장의 이 같은 지시를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미래사업을 개척하는 경영"이라고 받아들여 새로운 제품군 창조에 나설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이어 삼성전자가 과거 '발 빠른 추종자'에서 '창조자'를 선언한 뒤 이어진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삼성전자 창조경영의 예로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 부문 사장의 새로운 전략을 꼽았다. 신 사장은 '발 빠른 추종자' 전략으로부터의 탈피를 모색하고 그 1단계로서 독자색을 강화한 새로운 제품군을 제안하고 있다.


갤럭시노트는 새로운 제품군으로 완전히 정착했다. 신문은 휴대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인 패블릿을 두고 "삼성전자가 직접 만든 제품군이자 신조어"라고 평가했다.


TV 사업서도 비슷한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LCD TV에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LED TV를 선보였다. 당시 일본 업체 중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 업체가 이미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LED TV를 새로운 장르로 강조하며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145조447억원, 영업이익 20조6천9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도요타자동차의 순이익에 육박한다.


하지만 아직 창조는 숙제로 남아있다. 수년전부터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의료기기, 태양전지 등의 5대 성장사업은 모두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먼저 시작한 사업이다.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창조적인 사업 영역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차세대 TV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도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출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패널 제조의 수율을 극복하지 못해 LG전자에게 세계 첫 대형 OLED TV 출시를 양보해야만 했다.


일경산업신문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풍부한 보유자금을 창조경영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창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산고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이를 일본 기업들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리콘밸리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케이크를 연상케 하는 새로운 연구단지도 설립한다. 10층 높이의 건물로 3만여평에 달하는 규모다. 완공되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의 사옥처럼 삼성전자를 상징하는 새로운 연구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실리콘밸리 팰러앨토와 멘로파크에는 신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와 혁신센터 등도 설립했다. 혁신센터는 실리콘밸리에서 최신 기술과 회사들을 발굴하고 이를 삼성전자의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수년전부터 투자해온 5대 신성장 사업과 별도로 혁신과 창조경영에 투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스마트 기술 등 다양한 기술 업체들을 인수합병(M&A) 하고 특허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 투자는 향후 삼성그룹을 먹여 살릴 차세대 성장 산업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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