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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앱스타]실리콘밸리 성공 SNS '빙글'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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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창성·문지원 빙글 대표 인터뷰

[나는앱스타]실리콘밸리 성공 SNS '빙글'로 재현 문지원, 호창성 빙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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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이 창업해 성공을 거둔 흔치않은 사례가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비키(Viki)'를 만든 호창성·문지원 부부가 주인공이다. 이들 부부가 지난 2007년 창업한 비키는 세계 각국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에 사용자들이 자막을 달 수 있는 서비스로, 이미 세계 곳곳에서 매월 14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하지만 호창성·문지원 대표는 비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 경쟁이 뜨거운 한국에서 다시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4일 문지원 대표는 "비키에서 드라마 자막 작업을 하면서 팬들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비키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영상 콘텐츠에 한정된 플랫폼인데 여러 주제에 대해 관심사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면 글로벌 시장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에서 문지원·호창성 대표는 관심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빙글을 창업했다. 지난해 7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빙글은 1월 중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서비스 확대를 앞두고 있다.


온갖 SNS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부부가 새로운 SNS를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문 대표는 빙글의 특징에 대해 "지인들과 인맥을 바탕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SNS는 커뮤니케이션에 한계가 있지만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한 SNS는 기존의 서비스 보다 활발한 사용자들의 참여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빙글은 서비스 초기 단계지만 이미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빙글에 45만 달러를 투자하며 힘을 실어줬다. 호 대표는 "아직 웹 전용 시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12시간 동안 매시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빙글에 접속한 충성도 높은 사용자가 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게 되면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 대표는 또 빙글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블로그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웹에서 블로그를 하는 것은 부담이 많고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전하지 못한다"며 "빙글은 그 중간 단계에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호 대표와 문 대표는 비키의 경험을 살려 빙글도 국적이 없는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내서도 인력, 환경 등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충분한 여건이 갖춰졌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생각이다. 문 대표는 "과거에 비키의 R&D센터를 국내에 설립하려고 했지만 개발 패턴 등이 너무 굳어져 있어 포기한 적이 있다"며 "이제는 국내의 기술이 글로벌 표준에 근접하고 있어 제대로 된 서비스 전략을 가지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사람만 있다면 실리콘밸리에 뒤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호 대표는 "올해 목표는 사람들이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빙글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누구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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