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전국적으로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눈길, 빙판길 안전운전 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 수도권 등 전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면서 빙판길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날 밤부터 다시 서해상에 구름대가 만들어져 충청남도 서해안, 전라남·북도, 제주도 등지에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금 같은 폭설과 빙판길 상황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없이 운전을 해야 한다면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훨씬 길어지므로 안전거리 유지 및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출발시 수동차량은 2단 기어로, 오토차량은 홀드(Hold)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핸들이 꺾여 있는 상태에서 출발하게 되면 앞바퀴의 회전 각도로 인해 저항을 받아 헛돌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으로 기어 변속 및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 사용한다.
주행은 차간거리를 충분히 갖고 앞차가 통과한 자리를 따라 가는 것이 안전하다. 눈길일수록 커브 진입 전에 감속해야 하고 커브 진행 중에는 절대로 기어 변속을 해서는 안 된다. 커브 진행 중의 변속은 차의 속도를 가감하는 결과를 초래해 주행코스 이탈의 위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에 급제동이나 풋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자칫 스핀현상으로 차체가 겉돌고 핸들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 차량무게에 의해 미끄러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급제동을 피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반복적으로 나눠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폭설시나 얼어붙은 노면에서는 자동차가 미끄러지고 공회전을 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체인을 감아야 한다. 하지만 시속 30~40km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절손돼 바퀴집(휠 하우스)나 차체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속도 준수와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 도로에 끊어진 체인을 잘못 지나가면 바퀴에 감겨서 조향장치 부품을 손상시키거나 순간적으로 차가 미끄러질 수 있다.
만일 타이어가 눈길이나 빙판길서 미끄러지면 핸들을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트는 것이 안전하다. 얼어붙은 길에서 바퀴가 공회전을 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바로 클러치를 끊어서 더 이상 눈이 쌓인 지면을 파지 않도록 하고 클러치와 액셀러레이터를 사용해서 차가 앞뒤로 흔들리도록 해보면 의외로 탈출하기가 쉽다.
이와함께 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터널 끝나는 지점은 온도가 낮거나 그늘이 져서 결빙된 곳이 많기 때문에 급제동, 급가속은 삼가해야 한다.
이밖에 눈길에서 꼼짝 못하는 후륜 차량이라면 모래주머니나 휴대용 염화칼슘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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