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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대통령시대]대선징크스 깨졌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①투표율 높으면 보수후보 진다 (×)
②서울서 이겨야 승리한다 (×)
③40대 유권자서 지면 낙선한다 (×)
'열흘전 민심 안 바뀐다' '충북 이기면 당선'은 안깨져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문재인이 이긴다."


대선을 앞두고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선거캠프는 물론 또 한번 대통령을 탄생시킨 새누리당 역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이 득세한다는 전망을 했다.

역대 대선에서도 진보 진영이 대권을 쥐었을 때 투표율은 70%가 넘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을 때 투표율은 80.7%였고,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을 때 투표율은 70.8%였다. 그러나 이런 징크스가 이번 대선에서 깨졌다. 박 당선인은 75.8%의 높은 투표율에도 51.6%의 득표율로 대권을 잡았다.


이번 대선 결과로 깨진 징크스는 이뿐이 아니다. 역대 대선에서 서울 표심은 곧 나라의 표심이었다. 서울지역에서 1위를 못한 후보가 대권을 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은 서울 득표율 48.2%로 문 후보의 51.4%에 밀렸지만 전국 득표에서 앞서면서 청와대 문을 여는 주인공이 됐다.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는 서울에서 44.9%를 얻어 이회창 후보의 40.9%를 앞질렀고,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역시 51.3%를 득표하며 45%를 얻은 이회창 후보를 따돌렸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서울에서 53.23%를 득표하면서 24.5%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정동영 후보에 크게 앞섰다.

또 40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낙선한다는 징크스 역시 깨졌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당선인의 40대 득표율은 44.1%로, 문 후보의 55.6%에 11.5%포인트 차이로 뒤졌다. 그러나 50대 득표율 62.5%, 60대 이상에서 7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40대의 열세를 뒤집었다.


한편 충청북도의 표심이 대권을 결정짓는다는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이번 선거까지 여섯차례의 대선에서 충북의 마음을 얻은 후보는 모두 당선됐다. 박 당선인도 이번에 56.2%의 표를 얻어 문 후보를 눌렀다.


대선 열흘전에 결정된 민심은 바뀌지 않는다는 속설도 틀리지 않았다. 이번 대선을 열흘 앞둔 시점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박 당선인은 평균적으로 3~5%포인트 수준에서 문 후보를 앞서고 있었다. 민주당은 추세를 근거로 '골든크로스'를 주장했지만 결과는 D-10일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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