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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재테크]원자재 옥석가리기 금·농산물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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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구리 등 비철금속 경기민감도 높아 피해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그동안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로 꾸준히 종잣돈을 모아온 5년차 직장인 김성식(33·가명)씨는 내년을 맞아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민 중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내년까지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금성 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는 통에 더 불안하다. 여기에 최근 단행된 금리인하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던 머니마켓펀드(MMF)의 금리마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아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적립식 펀드만 고집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투자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투자자들에게 원자재, 그 중에서도 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다양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외에도 최근 인기 행진에 가속도가 붙은 금 관련 파생결합증권(DLS) 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은 특히 12년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유일한 자산으로 안정성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필수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중반 부침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값은 작년 말 대비 8% 이상 오른 상태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내년 원자재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융리스크가 돌출된 2008년과 2011년 모두 홀로 빛난 자산이 금이었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혼재된 상황에서 부각될 수 있는 것 또한 금”이라면서 올해도 긍정적인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된 통화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라는 점이 부각돼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자재는 대부분 달러화로 결제되는 만큼 달러화 가치 변화에 영향을 받이 받는데, 금의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나타내 더욱 눈길을 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KODEX 골드선물, KODEX 은선물, TIGER 금은선물 ETF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금, 은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골드선물과 금은선물 모두 올해 10%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은선물의 경우 올해만 23% 이상 급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금 관련 DLS도 최근 인기몰이 중이다. 증권사들은 금 외에 은같은 다른 상품이나 미국증시 대표지수인 S&P500 등을 함께 기초자산으로 사용하는 DLS를 통해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금, 은,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해 3가지 기초자산이 기준일에 모두 최초기준가 대비 55%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 0.905%의 월수익을 보장하는 릫대신증권 9호 DLS릮를 모집 중이다. 매월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이를 연수익으로 환산하면 10.86%에 달한다.


금과 함께 불황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농산물 투자상품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자산으로 고민할 만하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증권의 KODEX 콩선물 ETF와 미래에셋증권의 TIGER 농산물선물 ETF를 통해 손쉽게 농산물에 투자할 수 있다. 농산물선물 ETF와 콩선물 ETF는 각각 올해 20%, 33%나 뛰며 코스피지수 상승률 7.3%를 압도했다.


다만, 경기 민감도가 높은 원유와 구리 등 비철금속 관련 상품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전망도 어두울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구리에 투자하는 KODEX 구리선물 ETF는 올해 8.1%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지 않았고, 원유에 투자하는 TIGER 원유선물 ETF는 올해 16% 이상 하락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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