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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성공신화, 칠레와인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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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라 메이버그 와인 마스터 지난 6일 방한

"현대차 글로벌 성공신화, 칠레와인이 배운다" ▲데브라 메이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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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과거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매우 저가의 자동차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위상이 달라졌죠. 칠레 와인도 곧 그렇게 될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저평가 돼 있지만 조만간 평가가 달라질 것입니다."

지난 6일 웨스틴 조선호텔 바이올렛 룸에서 열린 칠레와인협회 주관 와인 시음회에서 사회를 맡은 데보라 메이버그(Debra Meiburg)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영국와인마스터협회에서 인증하는 '와인 마스터(Master of Wine)' 자격증을 딴 전문가다. 와인 마스터는 합격률이 7%에 불과할 정도로 통과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 300명밖에 없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4명 뿐 이다. 와인 소믈리에가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일을 한다면 와인 마스터는 와인 교육부터 컨설팅, 블렌딩까지 와인 산업과 관련된 모든 일을 담당한다.

25년간 홍콩에서 산 메이버그는 이번 시음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점점 고급 와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음식에 사용하는 소스에 따라 와인을 매칭하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양에서는 와인을 고를 때 음식의 단단한 정도에 따른다.


이날 그는 14가지 칠레 와인을 선보이며 전복과 냉채, 호박죽, 농어찜, 소고기 등심 등에 어울리는 와인들을 각각 소개했다. 와인 산지 특성 설명도 함께 곁들였다.


메이버그는 "칠레 와인은 구대륙과 신대륙 와인의 풍미를 반반씩 섞어 놓은 것 같다"며 "유럽 와인과 미국 와인의 중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 와인은 조용조용하면서도 섬세한 맛을 갖고 있으며 미국 등 신대륙 와인은 잘 숙성되고 과일향이 진하면서 깊은 보디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칠레 와인은 보통 산도가 높으면 숙성도가 낮지만 산도가 높을수록 숙성도가 높다는 점도 덧붙였다.


칠레 와인이 저평가 되고 있다는 질문에 "이는 칠레 와인이 갖고 있는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칠레 와인만의 고급스러운 점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또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칠레 와인은 와인 시장에서 가치도 높고, 포지션의 세분화도 상당히 잘 돼 있다"며 "과거 일본 도요타와 한국 현대자동차가 저평가 받다 지금은 인정받고 있듯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칠레에는 오랜 전통이 있어 특별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와이너리는 물론 작은 규모의 부티크 와이너리도 있다"며 "칠레에 직접 방문해 와인을 즐겨보기를 추천한다"고 첨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50여명의 와인업계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에르난 브란테스 주한칠레대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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