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카카오톡은 여러 기업이 참여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66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미래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22일 열린 제1회 K앱 페스티벌 발표자로 나선 이석우 대표는 "우리는 하루 수백 대의 열차가 드나들고 수만명의 사람이 오가는 곳을 플랫폼이라고 부른다"며 "모바일 앱 시장도 이제 서비스 경쟁에서 플랫폼 경쟁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시대의 플랫폼은 구글 등 포털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였지만 모바일 시대의 플랫폼은 다르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카카오톡은 수백만 개 앱 중에 하나가 아니다"며 "70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에 중요한 것은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어떻게 서로 연결할까에 대한 고민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이 모바일 앱 전체를 아우르는 '스마트 커넥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밝힌 카카오의 전략은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는 "기업이나 다양한 브랜드가 카카오톡 친구가 돼 정보를 제공하는 플러스친구의 경우 누적 친구 등록이 7000만 건을 넘어서며 정보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고 사용자의 일상과 사진을 공유하는 카카오스토리는 29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의 대화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의 다운로드도 1억5000만을 돌파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카카오 게임의 경우 카카오톡의 플랫폼 기능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올해 가장 성공한 게임인 애니팡의 경우 카카오톡 메시지 초대를 통한 이용자 유입이 35%에 달했다"고 말했다. 애니팡이 입증한 카카오톡의 게임 플랫폼 기능은 드래곤플라이트 등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대표는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향후 콘텐츠 유통 플랫폼 등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카카오톡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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