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대원 모두 용감했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연평부대 포7중대장으로 대응사격을 지휘한 김정수 대위

"중대원 모두 용감했다"
AD

[연평도=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2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대응사격에 나섰던 연평부대 전사들은 한 목소리로 "당시 전투에서 승리했다"며 연평도 포격전을 `승전(勝戰)'으로 규정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당시 연평부대 포7중대장으로 대응사격을 지휘한 김정수 대위는 지난 19일 연평부대를 방문한 국방부 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당황하기보다는 단지 적과 싸워야 한다는 일념 하에 적에게 대응사격을 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방지했다"면서 "중대원들은 누구보다도 용감했다. 우리 중대는 모두 승리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해병대사령부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로 근무하는 김 대위는 당시 대응사격이 늦었고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 대위는 "그 상황에서 바로 대응사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교리에 안 맞고 (우선) 병력이 살아야 한다"며 "13분이면 짧은 시간에 대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평부대는 당시 북한의 방사포와 해안포 공격에 대응해 K-9 자주포로 총 80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김 대위는 "주민들이 한밤중에 인천으로 피난가면서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주민들이 우리를 믿어준다는 것이 고마워 눈물이 왈칵 날 뻔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 도발 전에는 그저 `적이 도발을 할 것'이라는 단순한 의심만 하고 있었다"며 "이제 `적은 무조건 도발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2년 전 포 7중대에 근무했던 병사들은 모두 전역했다. 간부 16명 가운데 10명은 다른 부대로 옮겼고 1명은 전역해 5명만 연평도에 남아 있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 행정관이었던 정경식 상사는 지금도 연평부대 작전지원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당시 연평부대 포7중대장으로 대응사격을 지휘했던 김정수 대위.(자료사진)정 상사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대원들이 용감하게 두려움 없이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우리는 승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평부대로 새로 전입해 오는 부대원들이 처음에는 두려워하지만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상사는 "선배들이 북한의 도발에 맞서 승전했기 때문에 본인들도 언제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또 도발하면 백배 천배 갚아주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평부대 관측중대에서 근무하는 심채운 상사는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포7중대 측지반장으로 탄착 지점을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심 상사는 "처음 눈에 띈 장면은 시커먼 연기, 화염, 포탄 잔해, 차량 파손 등이었다"며 "지금은 다른 임무를 수행 중이지만 항상 승리했다는 자부심이 있고 그때의 기억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포반장이던 이명주 중사는 목숨을 걸고 불을 껐다. 화재 진압을 하는 동안 그의 철모 외피에 불이 옮겨 붙어 철모 내피까지 모두 탔다고 한다.


이 중사는 "포상 탄약고에는 탄과 장약, 신관이 수없이 많아 조그만 불씨에도 폭발할 수 있다"며 "중대 내 모든 소화기를 사용했는데도 불이 안 꺼져서 흙과 배수로에 고인 물까지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했다.


주병화 해병대 정훈공보실장은 "연평도 포격 이후 자세한 통계를 살펴봤는데 포7중대는 한 해 동안 보고된 전투배치 훈련 횟수가 455회이고 주간에 370~380회, 야간에 70회를 넘게 했다"며 "연평도를 방문했던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도 당시 리더십을 인정했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