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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휴대폰비, 물가상승 주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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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최근 5~10년간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가격 분석 결과, 농축수산물·미용료 등이 상승 주도

"기름값·휴대폰비, 물가상승 주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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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그동안 물가상승 주범으로 꼽혀 온 에너지비용, 휴대폰사용요금, 가공식품 가격이 최근 5년간 오히려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업종 특성상 비독과점 제품으로 분류되는 농축수산물과 학원비, 외식비, 미용료 등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이 작성한 최근 5~10년간 소비자물가지수 반영 481개 품목 가격 흐름을 분석한 결과, 경유·LPG·등유·휘발유 등 에너지관련 품목의 연평균 가격 상승률(6.5%)은 국제유가 상승률(연평균 14.1%)의 절반 이하에 그쳤다. 정유업계가 산업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해외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한 결과다.


같은 기간 이동전화료는 21.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 동안 문자메시지 요금 인하, 망내 할인 확대, 초당과금 시행 등 다양한 정책과 기술개발을 통해 이동통신요금이 인하된 결과"라며 "이동통신요금에 대한 일반국민의 체감물가 수준이 높은 것은 부가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 등 고품질서비스 사용 증가, 다양한 요금제 출시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가루, 라면 등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공식품 가격상승률(54.8%)도 분석기간 중 국제곡물가 인상률(185%)의 3분의 1에 그쳤다. 에너지 관련품목, 가공식품, 이동전화료 등 소비자물가 상승 주범으로 비판 받았던 3대 품목 모두 예상과 달리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기름값·휴대폰비, 물가상승 주범 아니다"


반면 지난 10년간 물가상승률 상위 20대 품목 중 10개 품목은 마늘·오징어 등 농축수산물이 차지했다. 가격상승률만 63.5%로 대기업 부문이 주도하는 독과점 업종 제품 가격 상승률을 초과했다. 가계소비 지출구성을 고려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인상 기여율 면에서도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비독과점품목 기여율(90.5%)이 독과점품목(9.5%)보다 9.5배 높았다. 이 중에서도 비독과점 품목인 학원비·외식비·미용료 등 자영업 부문 개인서비스 기여율이 34.6%로 가장 높았다.


전경련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을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지는 대목"이라며 "최근 10년 사이 일반 국민의 체감물가 수준이 높았던 것은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비독과점품목 가격 상승과 개인서비스 부문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물가 하락을 주도한 품목은 대부분 이동전화기, TV, 컴퓨터 등 내구성 전자제품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이 무엇인지를 세심히 분석하고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 인상을 주도한 전·월세 등 집세와 학원비,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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