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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까, 자기랑 살까 '미니 오피스텔'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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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뺨치는 넓은 정원..수납공간·커뮤니티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초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넓고 편리한 평면과 수납공간, 고급 커뮤니티, 쾌적한 조경 등을 강화한 전용 20~50㎡짜리 초소형 오피스텔에 2인 이하 가족단위의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주택업체들은 1~2인 가구 증가추세가 초소형 오피스텔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설계부터 달리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인 이하 가구는 2010년 기준 47%에서 2015년 54%로 165만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1~2인가구가 선호하는 아파트 공급이 적다보니 초소형 오피스텔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서울에 공급된 전용면적 기준 10~20㎡대의 초소형 아파트는 7곳 뿐이다. 그것도 강남구와 용산구, 종로구 등 주요 도심지 내에 있다. 특히 557개의 아파트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구에서 초소형 주택이 포함된 단지는 3곳에 불과하다.

초소형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는 것은 더 넓은 아파트로 옮길 경우 훨씬 높은 주거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과 분당 등지의 웬만한 아파트는 최소 3억원을 훌쩍 넘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성남시 정자동 상록마을 우성아파트(1995년 입주) 전용 55㎡의 가격은 현재 평균 3억6000만원선이다. 지난해 공급한 정자역 엠코 헤리츠 전용 25㎡ 오피스텔 분양가인 2억1000만~2억20000만원과 1억5000만원 차이가 난다. 정자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1~2인 가구 수요자라면 오피스텔로도 충분한데 굳이 1억원 넘게 더 들여 오래된 아파트에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초소형 오피스텔을 꾸준히 찾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의 불편한 오피스텔과 달리 최근 공급되는 물량은 아파트와 비슷한 편리함을 갖춰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평면 설계와 특화된 수납공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난달 서울 강남보금자리에 공급한 현대건설의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가 대표적이다. 468실 모집에 1만62건의 청약이 접수될 정도로 인기를 끈 이 오피스텔은 1~2인가구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평면 설계와 기능성 수납시설을 설치한 것이 눈에 띈다. 가변형 평면 레이어를 적용해 침실과 알파룸으로 변형 가능하고 이동식 가구를 배치했다. 또 옥상바람 정원, 수생 비오톱 소통광장, 피트니스 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과 계절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계절창고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공급예정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 2-2블록의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도 다양한 공간활용이 특징이다. 투룸 타입인 전용 59㎡A는 3베이로 공간을 분리시켰으며 채광ㆍ일조, 통풍 등에 편리하게 설계했다.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카페, 게스트룸 등 부대시설을 설치해 아파트 못지 않은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곳들도 있다. 신영이 시행하고 한라건설이 시공하는 강남보금자리지구의 '강남 지웰홈스'는 가구별 창고를 비롯해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 다목적룸, 세미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건물 전면부에 테라스를 일부 도입해 입면설계를 차별화하고 기존 오피스텔의 단조로운 입면패턴을 수평이동시켜 확장감과 개방감을 주기로 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1~2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중대형 위주로 주택이 공급돼 현실과 시장간 괴리가 있었다"며 "최근 공급되는 초소형 오피스텔이 지속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이로인해 오피스텔 임대사업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살까, 자기랑 살까 '미니 오피스텔'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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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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