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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바일 보안' 사업 고삐 죈 까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모바일 보안 사업 강화 '박차'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자신도 모르게 저장된 정보가 유출되거나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등 스마트폰을 통한 해킹 피해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KT가 모바일 보안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 해킹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보안 분야의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외부 솔루션을 공급하던 소극적인 사업에서 벗어나 관련 제품을 자체 개발해 영업을 펼치는 적극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KT는 지난 2010년부터 외부 솔루션인 모바일온 MDM(모바일 디바이스 매니지먼트)을 신세계, 한국관광공사, 현대차, GS 등에 공급해 왔다. 이 솔루션은 단말기 제어나 잠금 등의 기능을 제공했지만 외부 솔루션인 만큼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춰 최적화된 모바일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KT는 최근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부문 시스템사업본부를 통해 자체 개발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내놨다. 이 제품은 모바일 단말기 관리 기능 외에도 위치기반 도난ㆍ분실 대응, 스케줄 제어, 출입 관리 시스템 연계, 기타 보안솔루션 연동 등을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글로벌 보안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 보안 솔루션의 고도화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시만텍과 각종 보안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을 바탕으로 기술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KT가 이처럼 모바일 보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은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이동통신 사업을 통한 매출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영역에서 수익원을 찾고 있는 KT에게 기존에 터를 닦은 모바일 보안 역시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보안 시장은 지난 2010년 4억6000만 달러였지만 오는 2015년에는 18억5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역시 2010년 257억원에서 오는 2015년 663억원으로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모바일 보안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기술력이 보강되고 있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영업 채널과 시너지가 날 수 있어 시장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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