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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괌 탑승률 33%대로 '뚝'.. 설왕설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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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취항, 추석까지 잘 나갔는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의 인천-괌 노선의 초반 탑승률이 저조한 것과 관련, 제주항공과 대한항공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항공이 대한항공의 영업방해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은 영업력 부재라고 맞서고 있다.


16일 항공업계 및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취항한 제주항공 괌 노선의 탑승률이 지난 9일 33%대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취항 후 일주일간 86.9%대 탑승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취항 첫날 189개 좌석 중 180석에 인파가 몰리면서 95.2%의 탑승률을 나타냈다. 이후 10월2일까지 6일간 77.8%, 92.1%, 96.3%, 65.1%, 95.2%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현지 마케팅 부족 등에 따라 돌아오는 항공편 탑승객은 27일 13명, 28일 18명만이 좌석을 채웠다. 29일부터는 돌아오는 승객들이 많아지면서 107석을 기록한 이후 매일 100석 이상을 채우고 돌아왔다.

항공업계에서는 기존 항공사들이 취항하던 노선에 취항했고 미주 노선 첫 취항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같은 제주항공의 취항 성공기는 추석 연휴를 끝으로 내리막길을 걷는다. 지난 10월3일부터 9일까지 인천 출발편은 평균 52.9%라는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했다. 3일 74.6%를 기록한데 이어 59.3%, 40.2%로 떨어지더니 33.9%까지 하락했다.
괌에서 돌아오는 항공편도 평균 77.8%를 나타냈다. 3일 탑승률은 97.9%였지만 이후 52.9%까지 떨어져 절반을 채우는 수준에 그쳤다.


제주항공은 타 항공사의 영업 방해가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여행사들에게 제주항공의 괌 항공권을 판매하면 다른 노선의 항공권을 주지 않겠다며 제주항공의 영업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관련해 영업직 직원들에게 여행사들이 압력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메모지, 녹취물 등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는 상태"라며 "여행사쪽에서도 몸을 사리고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진에어와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가격을 가지고 같은 시장에 진입했다"며 "심지어 7개 여행업체에 항공권을 배분하는 것마저도 같은데 방해 운운은 말이 안된다"며 "후발주자로서 경쟁할만한 영업력을 갖추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행업계에 압박을 가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수시로 체크한 결과 제주항공에서 억울해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근거도 없이 영업 방해를 운운하는 것은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답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괌 실적 부진으로 제주항공의 준비부족을 꼽았다. 통상 여행사들은 최소 취항 한 달 전부터 항공권을 사들여 상품으로 구성하지만 제주항공의 괌 취항을 위한 미국 인허가가 취항일 일주일 전에야 나오는 바람에 항공권 매입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의 영업 관행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낮은 가격에 항공권을 여행사에 넘긴 뒤 특가 항공권을 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는 등의 영업 행태에 따른 괘씸죄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여행사 관계자는 "기존 제주항공이 몇 개의 대형여행사 위주로 항공권을 풀어오던 관행에 따라 중소여행사들은 괌 노선도 항공권을 구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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