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5일 아시아 증시가 보합권 공방을 펼치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 하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으로 급락한 뒤 일단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말 발표된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쉽게 오르지도 못 하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본격화될 미국 어닝시즌과 오는 18일 공개될 중국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확인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소폭 오른 8535.68로 15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2% 상승한 719.8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일본 3위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 넥스텔 지분 70%를 약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이 타결 직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뱅크가 장중 최대 8%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일본 정부가 민간 기업 약 10곳과 함께 2000억엔을 투자해 사실상 국유화할 것으로 알려진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장중 최대 18% 넘게 급등했다.
지난 12일 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미 대형 은행 JP모건 체이스와 웰스파고가 하락마감된 탓에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등 대형 은행주는 대부분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지난 12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소니도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5% 밀리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0.9% 하락 중이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개월 만에 다시 1%대로 내려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2.0%에 비해 0.1%포인트 둔화됐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는 3.6% 하락해 7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2%, 대만 가권지수는 0.3% 하락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0.2% 밀리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