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피아트 CEO "이탈리아 공장 폐쇄 없을 것"

시계아이콘01분 4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마르키온네 CEO, 오는 22일 몬티 총리와 회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최고경영자(CEO)가 이탈리아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이탈리아 공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탈리아 투자 계획을 밝히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것에 대해 마르키온네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마르키온네는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급변한 상황 속에 놓여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나는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도 이탈리아를 떠나기를 원한다고도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공장 폐쇄와 같은 결정을 하는 것은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는 것임은 분명히 확인해줄 수 있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산업 고용 인력은 20만명에 육박한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30만명, 독일 약 77만3000명에 미치지 못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피아트는 이탈리아에서 고용 인력이 가장 많은 회사다. 최근 이탈리아 경제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피아트에서 대규모 감원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은 유럽 지역에서 공장 축소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게다가 마르키온네는 이탈리아의 고용법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던 인물이었다.

피아트는 지난 2010년 5년 동안 이탈리아에 160억유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주 피아트는 2년 반 전에 발표한 투자 계획이 변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투자 계획 변경이 있다는 것이다.


피아트는 내달 30일 새로운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피아트가 밝힌 투자 계획은 나폴리 인근 1개 공장과 튜린 2개 공장 등 총 3개 공장 25억유로 투자 뿐이다. 그나마 이중 새로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위한 10억유로는 자동차 시장 회복 때까지 보류돼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피아트가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것을 우려한 이탈리아 정치권은 피아트에 이탈리아 사업 전략을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한 주요 경제 담당 장관들은 오는 22일 마르키온네와 만날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정부는 밝혔다. 이탈리아 노조는 마르키온네가 정부 장관들을 만나 자신의 투자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피아트가 최근 미국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본국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 피아트는 올해 유럽에서 7억유로 가량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9년 인수한 크라이슬러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덕분에 그룹 전체로는 이익을 내고 있다. 피아트가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미국에서 피아트는 지난주 크라이슬러 신차를 공개했다. 또 미국 시장을 목표로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할 마세라티 리무진 시제품 생산을 튜린 공장에서 시작했다. 스포츠 차량 브랜드인 알파 로메오도 미국 시장에 다시 진출시킬 계획이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달리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판매량은 40여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시장관계자들은 피아트가 앞서 일시적이라고 밝혔던 피아트의 이탈리아 공장 가동 중단이 이번 가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키온네는 내년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이 매우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아트가 8억유로를 투자해 판다 컴팩트카 개발했지만 시장이 없어 팔지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피아트의 입지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시장 회복을 적극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아트의 존 엘칸 회장도 "투자계획은 매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야만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아트 창업주인 아그넬리 가문은 마르키온네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